[책·문학] 데미안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 취미
- 2016. 4. 6.
[책·문학] 데미안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헤세의 책중에서 유일하게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뽑으라면
'데미안'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읽고 싶지 않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내몸을 불편하게 만든 책이지만, 데미안 뭔가 매력이 있다.
헤세가 가장 힘들었을 때 썼다는 데미안~
고뇌하는 싱클레어에 동일시하다보니 나도 꿈에 크로머에 시달린듯 힘들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저 문장~ 읽고 또 읽었다.
서문도 좋아서 필사를 하였다.
삶의 힘듬이 절절한 요즘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에서도 되뇌이는 말이다.
어이없이 죽은 한스도, 성장하는 싱클레어도, 아니 우리 모두도 같은 질문과 한숨을 쉴터이다.
싱클레어의 어릴적 두세계의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선을 넘어버리는 작은 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너머세상을 그리워하며 싱클레어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
데미안덕에 악몽은 사라졌지만, 그 두세계를 왔다갔다 하며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다.
나 또한 그 청춘의 시기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누구도 나에게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내면에 귀 기울이며 그 시절을 보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도 난 내 안을 들여다보려 하는데, 두 눈과 귀가 멀어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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