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성폭력 피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 취미
- 2016. 5. 4.
[책·에세이]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성폭력 피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우연히 팟케스트에서 듣게된 책 한권~
책 제목은 아름다웠지만 읽는 내내 힘들고, 화나고, 아프고, 아직까지도 가슴이 먹먹하다.
소설이 아닌 실제 친족 성폭력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글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소식지에 4년 넘게 실린 글을 모은 것.
그녀는 초등학생 때부터 9년 동안 목사라는 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
수많은 폭언과 폭행, 임신과 낙태,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었다.
이 과정을 글로써 스스로 치유하는 모습과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나름의 비법까지 전수한다.
책 후반에 나오는 내용 중에 <상처와 용서>라는 책을 쓴 신부님를 찾아가는 내용이 나온다.
그녀는 신부에게 상처를 받아보기나 하고 이 책을 썼냐고 묻는다.
신부는 상처와 용서에 대해 잘 알아서 쓴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주위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쓴 쓰레기책들이 많다.
위로받고자 집어든 책에서 더 상처받고, 자괴감마저 들었던 적이 나 또한 있었다.
그녀가 속 시원히 따졌을때 나도 따라 속이 시원해졌다.
어릴적 아픔은 평생을 두고 괴롭힐 텐데,
그녀에게 좋은 정말 좋은 인연이 생겨 그녀와 함께 해주길...
더불어 상처받은 또 다른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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