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쑥이 들어간 부침개, 쑥부침개

비오는날 쑥이 들어간 부침개, 쑥부침개

비오는날 쑥이 들어간 부침개, 쑥부침개


어제는 날이 흐리더니 봄비가 주적주적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잔뜩 흐린 하늘에 비소식이 있어요.

봄비에 벚꽃잎은 거의 떨어지고, 봄바람은 세차게 붑니다. 

세찬 바람에 창문이 덜컹~ 먼곳 어딘가에서 나를 생각하나봅니다.

나태주의 시가 생각나네요.


오늘은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ㅋ

라디오에서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가 나오는데, 오랜만이네요.

쑥부침개 부쳐서 나른한 오후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비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부침개에요.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쑥과 요즘 저렴해진 파프리카 썰어넣고,

우리밀가루와 찹쌀가루, 육수 소금, 참기름 넣어서 만들어줍니다.

부침개는 청양고추 한 두개는 넣어야 맛있지만,

저희집은 매운 걸 못 먹어서 패스~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스텐팬 물방울 똥그르르 굴러다닐 정도로 예열한 후 부쳐주셔야 해요.

반죽을 최대한 얇게 펴고, 

부침개는 반죽이 묽고 최대한 얇게 부칠 수록 바삭하고 맛도 있어요.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윗쪽의 물기가 거의 사라질 즈음 뒤집어 줍니다.

저희집은 부침개나 전 부칠 때 늘 찹쌀가루를 넣어요.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고, 옆지기 체질에도 찹쌀이 잘 맞거든요.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초간장 만들어 방금 부쳐낸 부침개를 먹는 게 가장 맛있지요.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한 장 다 먹고, 두번째 쑥부침개~

노릇노릇하니 맛나게 잘 부쳐졌습니다.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부침개가 바삭하니 완전 맛있어요.


부침개_비오는날_쑥부침개

저녁 나절엔 친구 불러내서 오랜만에 소주한잔 기울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뎅탕도 먹어보고 말이죠.


역시 비가 오는 날에는 부침개와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장마철이 아닌게 다행인가요. ^^

되려 장마 때에는 눅눅한 집이 싫어서 빵을 만들며 오븐을 돌려요.

그러면 확실히 좀 더워지긴 하지만, 집이 좀 쾌적해지죠.


날이 꿉꿉해서 그런지 자꾸 밀가루 음식이 생각나는 어제였습니다.

오늘도 자꾸 꽈배기가 생각나는 겁니다.

시장통에서 기름에 갓 튀겨낸 꽈배기 말이에요.

조만간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맛난 점심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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