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여인, 페터 한트케

왼손잡이 여인, 페터 한트케



왼손잡이 여인

(고독함은 혼자 견뎌내는 것)


배경으로 나오는 핀란드의 날씨만큼이 그들은 모두 처연하다.

그녀는 그와의 이별선언으로 처절한 혼자만의 시간을 감내하며 성장하고 있다.

8살 아이를 키워야 하는 그녀는 물질적으로도 독립해야 하며,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정신적 독립도 해야 한다.

스스로가 선택한 독립은 처절하게 외롭고 힘에 겹다.

그런 그녀를 주위에서 조차 가만히 두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비굴하게 굴지않기 위해 노력한다.

오롯이 혼자임을 견디는 것, 고독함을 견디는 것,

그 견디는 시간속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 간다.



책 제목인 왼손잡이 여인의 '왼손잡이'라는 소재는 주제와도 잘 맞는다.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된 세상에서 왼손잡이로 산다는건 많은 불편과 댓가가 따른다.

어느 CF처럼 남들이 모두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말하는 사람~

그런 튀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실제로 곱지 않다.

이제는 남과 다른 개성이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은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좀 독특한 사람이 될 필요를 요즘은 절실하게 느낀다.

길어진 수명만큼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 

고독을 혼자견뎌보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간 속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테니 말이다.

나도 그 시간을 비굴하지 않게 보내기 위해

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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