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퇴화과정을 소개한 그래픽노블 '주름'

인간의 퇴화과정을 소개한 그래픽노블 '주름'



인간의 퇴화과정을 소개한 그래픽노블 '주름'

(바로셀로나 만화페스티발 최우수상 수상)


『주름』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통해 인간의 퇴화 과정을 소개한 만화책이다. 

주인공 에밀리오가 자신에게 생긴 특별한 변화를 눈물과 외로움 속에서 싸워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추억, 방금 읽었던 책 구절마저도 기억나지 않는 에밀리오의 삶은 

지인, 가족 혹은 자신의 노후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보문고 제공]


주름_그래픽노블

좋아하는 그래픽노블이라 집어든 책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우리가 말로만 알고 있던 요양원의 삶이라는 것이 이리도 처절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참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 서두의 부처의 말 '구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비가 될 뿐이다' 이 참 위로가 된다.


주름_그래픽노블

처음 요양원에 들어오게 된 화자가 느끼는 심정을 잘 표현했다.

마치 첫 학교를 입학 할 때 처럼... 


주름_그래픽노블

자기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스탄불고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


주름_그래픽노블

요양원에서 하는 수업 중에 안들린다는 노인에게 다가 왔다가 당하게 되는 성추행~

이런 걸 보면 뭐라할 수도 없고, 이 직업도 참...


주름_그래픽노블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부인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떨까.


주름_그래픽노블

이 작품에서 내 마음을 가장 울리던 장면~

알츠하이머 남편을 돌보기 위해 요양원으로 따라들어온 아내, 

남편은 이미 완전 정신이 없지만,

아내의 '사기꾼'이란 말에 남편이 미소로 반응을 한다.


주름_그래픽노블

두 부부가 젊었을때 겪었던 일을 남편이 기억해 내는 것~

가슴이 뻐근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이든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이가 이만큼 먹었어도 정신은 20대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시던 시아버님이 생각난다.


뒷편에 작가의 끝없는 재수정이라는 글이 있다.

이 책이 해외로 재출판되면서 약간씩 수정작업을 했다는 말을 하는데,

마치 내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 밖에 나갈 때마다 머리를 빗겨주시던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나의 어릴적이 생각나면서 정말 작가다운 멋진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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