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학] 토머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

[책·문학] 토머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



(포스트모더니즘, 타임지가 선정한 영미소설 100권)

[책·문학] 토머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


토머스 핀천의 장편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

포스터모더니즘 문학의 살아 있는 신화 토머스 핀천의 대표작으로,

인류 문명의 절멸 위기를 예감하는 사람들의 밀약,

트리스테로 역사와 허구, 과거와 현재가 얽힌 무한한 세계가 펼쳐진다.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주부인 에디파는 옛 애인 피어스의 유산 관리인이 되어

캘리포니아주 남쪽에 있는 샌나르시소로 간다.

히어스가 남겨 놓은 유산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에디파는

이 세계 너머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에디파는 약음기가 달린 나팔 기호와 '전령의 비극'이라는

연극을 실마리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진실을 추적해 간다.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는 지하 세계 '트리스테로'

그녀는 트리스테로의 존재를 확인해 줄

유일한 증거인 위조 우표, '제49호 품목'의 경매를 기다리는데….

[교보문고 제공]


제49호품목의경매_토마스핀천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타임지가 선정한 영미소설 100권 안에 들어있다.

토머스 핀천은 꾸준히 노벨상 후보에 올라오는 작가다.

1966년 퓰리쳐상 후보로 올랐지만 '읽기 힘들고...'

수상에서 탈락되었다고 한다.


역시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난해하고,

많은 상징과 암호들로 뒤덮인 내용이었다.

영어와 그 시대의 상황들, 상징들을 알면 읽기가 훨씬 쉬웠을 것 같다.


중심보다는 주변을, 전통보다는 혁신을,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단성보다는 다성을, 절대보다는 상대를,

억압보다는 해방을 추구하는 것이 포스트모던적 특성이다.

현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라고 한다.

현대의 많은 책은 포스트 모던적 특성으로

읽기가 어렵고 결말 또한 모호한 열린 결말이다.

이 책 또한 난해하고 혼란스러워 집중해서 읽을 필요가 있었다.

고전답게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매트릭스'를 좋아했던 내게 이 책은

'매트릭스'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맥스웰 수호정령은 오라클을 연상시키고,

12명의 검은옷의 암살단은 네오와 그의 무리들을 떠올렸다.


매트릭스의 그 장면이 생각난다.

방금 지나간 고양이가 다시 지나가는 장면,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된 후 사건이 터진다.

에디파는 뭔가 다른 것, 그것이 무엇인지를 쫒기 시작했다.

에디파만 빼고 모두 알았던, 나만 모르는 사실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눈뜨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세상,

고개만 살짝 돌려도 너무나 다른 세상은 존재한다.

에디파는 주류에서 벗어난 소외된 이들의 존재를 돌아보며

그들의 방식을 알게된다.

어떤 알지 못하는 것에 이끌려

햇빛이 차단된 경매장에 앉은 에디파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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