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에코하우스, 도시여자의 에코에코한 삶

#망원동 에코하우스, 도시여자의 에코에코한 삶



#망원동 에코하우스, 도시여자의 에코에코한 삶


허밍턴포스트에서 본 기사의 제목이 <도시에서 '에코에코'하게 살기>

호기심을 끄는 내용이라 주욱 읽어 내려갔다.

도시주택 친환경 리모델링을 주제로 한 권의 책 '망원동 에코 하우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깊이도 있고,

읽을 만한 다른 책도 많이 소개되어 좋았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인용한 글을 보며 많이 공감했다.

매년 치솟는 전세값과 월세 덕에

태어나고 자라온 곳을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삶에선 공동체 문화란 있을 수가 없다.

재개발이란 미명아래 어릴 적 다니던 학교도,

문방구의 인심좋던 할아버지도, 떡볶이를 팔던 아줌마도,

넝마처럼 입고 다녔지만, 아이들만 보면 웃어보이던 거지아저씨도

추억이 있던 공간은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 멋지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이 나이기도 당신이기도 내 아이이기도 할 텐데...

다양성을 허용되는 곳에서 우리는 함께 살고 싶다.


저자는 월수입 130만원으로 망원동에서 집을 샀다.

환경운동가 답게 주택을 친환경으로 리모델링하는 고군분투가 이어진다.

저자의 정보 하나하나에 시간과 정성이 느껴진다.


친환경을 위해 노력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작은 것 하나 귀찮아 내 던져버리는 내겐 그 지켜내기위함이 얼마나 처절한지...

친환경이란 물 아낀다고 머리를 나흘에 한 번 감는 구질구질함에서 나온다.

그 구질구질함을 이해하고 기꺼이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중수도 장치나 빗물 저금통 같은 아이디어와 혁신이 샘솟고,

결국 시스템도 변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저자는 말한다.




장을 보고 오면 넘쳐나는 게 비닐이고 쓰레기이다.

쓰레기 없이 살아본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고생이라니 도전해 보고 싶지 않다.

개인의 실천만이 아닌 사회적으로 합의된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저자는 '동물에게 모든 인간은 나치와 같다'는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육식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채식주의자는 될 수 없는 사람이 있고,

육식을 좋아해도 옆지기 덕에 채식을 하게 되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해서 될 일인가...


이 책은 뒷편에 참고한 책들의 리스트가 나오는데,

읽어볼만한 게 많아서 관심이 간다.


또한 살고 있는 집 살고 싶은 집에 대한 문진표를 체크하다보면

현재에 미래에 어떤 집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 좋다.


도시 속에서 에코에코하게 살기는 만만치 않다.

더욱 집을 에코 하우스로 만들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생협을 이용하고, EM을 사용하고, 천연세제,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며,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고기를 덜 먹고, 모피를 사지 않는다.

이런 노력들로 스스로를 잘 한다고 칭찬하기엔 부끄럽다.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나에겐 독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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