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청소년문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청소년문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청소년문학


'마당나온 암탉'과 '샬롯의 거미줄'을 좋게 읽었다.

청소년 권장도서라서 내용이 어찌 될지 뻔하겠지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

누구나 겪었을 법한 성장통, 그속의 질문과 고민들,

책 속에 작가의 다정다감했던 아버지, 그 시절 아버지가 그리운 책이다.


청소년문학이라~ 

한 편의 성장소설처럼 로버트가 의젓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로버트의 질문에 아버지는 늘 다정다감하다.

송아지의 출산을 돕다 상처를 입은 로버트,

고통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하는 아들에게

네 영혼도 네몸처럼 그렇게 형편 없다면 팔아도 얼마 받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어느 곳으로도 도망갈 수 없는 삶이라는 굴레~

문득 서머싯 몸의 삶은 태어나서 고통받다가 죽는 것이라는

'인간의 굴레에서'의 문구를 떠올랐다.


읽기 쉽고, 지루하지 않고, 너무 교훈적이지도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돼지가한마리도죽지않던날_청소년문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돼지가한마리도죽지않던날_청소년문학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우수 청소년도서로 선정되었다.

가난한 아버지는 도축일을 하고, 그 냄새가 반갑지 않다.

그런 아버지 스스로도 그 냄새가 미안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신성한 노동의 댓가이니 미안해 하지 말라고 말한다.


돼지가한마리도죽지않던날_청소년문학

울타리를 손질하는 아버지에게 로버트는 묻는다.

동물들은 울타리를 세우지 않는다고...

아버지는 자상하게 말씀하신다.

새들의 보금자리도 울타리,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도 울타리,

여우의 울타리도 자기영역에 오줌을 누는 일이라고...


돼지가한마리도죽지않던날_청소년문학

힘 센 놈이 가장 큰 고기를 먹고, 약한 놈은 조그만 조각도 먹을 수 없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로버트, 세상은 공평한 곳이 아니라고 아빠는 말한다.

로버트의 평탄하지 않을 앞길이 복선처럼 깔린다.


책의 모든 내용이 모두 나와버린 예스24의 책소개~

13살에 어른이 되어버린 의젓한 로버트를 보면서,

이 나이에도 일희일비하는 내모습이 부끄럽다.

.

.

.



우연히 이웃집 아저씨의 젖소가 쌍둥이 새끼를 낳는 것을 도운 대가로

열두 살 로버트에게 주어진 핑크빛 아기 돼지 핑키.

마음은 풍요롭지만 현실은 가난한 농가의 아들인 로버트에게 핑키는 유일한 소유물이었다.

로버트는 정성을 다해 핑키를 키우고,

이들은 풀과 옥수수가 많은 버몬트의 초원을 뒹굴고 뛰어다니면서

까마귀, 개구리, 산토끼, 독수리, 다람쥐, 연못의 가재 등 온갖 생물들과 더불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로버트는 어느새 커 버린 핑키에게 새끼를 낳도록 하기 위해

이웃집 아저씨의 돼지와 접붙이려 몇 번이나 시도해 보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언젠가는 자신의 농장이 될 땅을 완전히 소유하기 위해 농장일뿐만 아니라,

마을의 도축장에서 돼지 잡는 일을 한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겨울의 가난과 더불어 자신에게 닥쳐온 병마를 이겨 낼 수 없었다.

그 겨울의 혹독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아버지는,

새끼는 낳지 못하고 먹이만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핑키를 죽일 수밖에 없었고,

로버트 역시 눈물을 머금고 그 일을 도와야만 했다.


로버트는 이 일을 통해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로버트는 어른이 되는 성년식을 치른 셈이 된다.

이듬해 5월, 그토록 든든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아버지의 동료마저 조문을 오느라 하루 쉬게 되자 마침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게 된다.


열세 살이 된 로버트의 세계는 이제 더 이상 꿈과 희망으로만 가득 찬 세계가 아니었다.

로버트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이제 자신이 어머니와 이모를 돌보고,

농장일을 책임지며, 자신의 세상을 지켜갈 것을 다짐한다.

<예스24 책소개>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