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때마다 매력 넘치는 그림책 '달려 토토'


오늘 소개할 책은 보림출판사 'The Collection' 시리즈의 두번째 책입니다.
표지를 보고 아무 감흥없이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
보통 책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완전 속이 꽉찬 만두를 먹는 기분~
제가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에 비교를 죄송~

알고보니 이 책은 2011년 한국그림책으로 BIB 그랑프리를 받았고,
황금사자상까지 휩쓸어 버린 유명한 책이더라고요.
역시~ 그림이 너무 좋은데, 이야기도 좋아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 아트북입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신비한 그림책 '달려 토토' 소개합니다.


그림책_달려토토
달려 토토 라고 해서 전 강아지인가 했어요.
두 눈이 ToTo 안에~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표지입니다.


그림책_달려토토
딱딱한 첫 페이지를 넘기면 면지가 나오는데, 
면지의 이미지들이 대단합니다.
왼쪽은 말을 타는 기수들이 오른쪽은 각종 말들이 보여요.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들 각자 개성이 얼마나 넘치는지 살아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_달려토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은 토토다. 나는 말을 본 적은 없지만, 말이 좋다.


드디어 할아버지와 경마장으로 진짜 말을 보러갑니다.
그림이 너무 좋아요. 재밌고, 풍부하고...

그림책_달려토토
말은 정말 어떻게 생겼을까? 설레었다.

설레임 가득한 아이표정에 비해 경마장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각양각색 입니다.
표정들이 다 살아 움직이는 듯 얼굴 하나하나마다 사연이 있어 보여서 신기해요.


그림책_달려토토
사람들은 뭔가를 보거나 뭔가를 쓰거나 뭔가를 고민했다.
그리고는 또 전광판을 봤다.


웅성웅성 모인 군중들의 얼굴도, 분위기도...


그림책_달려토토

와! 진짜 말이다.
진짜 말은 우리 토토처럼 다리가 두껍거나 갈기가 길지 않았다.
귀엽지는 않았지만, 반짝반짝 윤이 나고 멋있었다.
그런데, 말을 쓰다듬어 주거나 당근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말의 크기와 상대적으로 더욱 작아보이는 기수의 표현이 재밌습니다.


그림책_달려토토

할아버지는 맨 먼저 들어오는 말을 알아맞히면 돈을 많이 딸 수 있다고 했다.

어떤 말이 잘 뛸지 마음속으로 생각해 봐.

찬찬히 살펴보더니 9번 말이 토토를 빼닮은 걸 알아차렸다.


그림책_달려토토
할아버지가 오고 말들이 칸칸이 들어섰다.
"할아버지는 몇 번 골랐어? 응?"
나도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 순간,


정신없이 달리는 모습을 작가는 너무도 멋지게 그려냈습니다.
저정도면 망친 그림 아니야 싶게 완전 정신을 쏙 빼놓는 그림이에요.


그림책_달려토토
"7번, 7번! 62배, 62배, 62배! 가라!"
앗! 할아버지는 똥구멍 냄새나 맡았던 7번을 외쳤다.
'그 말은 안 돼!'


화려한 옷을 입은 기수들과 말들의 다리가 너무 재밌어요. ^^


그림책_달려토토
작가의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그림 속 이야기가 너무 풍부해서 어느 걸 봐도 이야기가 넘쳐 납니다.

그림책_달려토토
그런데 이상했다.
토토가 이겼지만 사람들은 화를 내거나 슬퍼했다.
할아버지는 한참을 앉아 있다가, 집에 가자고 했다.


그림이 너무 좋네요.


그림책_달려토토

다음 주에도 또 그 다음 주에도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경마장에 갔다.
그런데 점점 지겨웠다.
그리고 나는 토토를 다시 볼 수 없었다.
사실 토토를 다시 본다 한들 알아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언제부턴가 말들이 다 똑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결론이 의미심장하니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손에 쥔 모래알처럼 그 시기를 놓쳐 버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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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달려 토토 (THE COLLECTION) [양장] 예술동화책
저자 :
출판 : 보림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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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17.09.19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하하하 말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고 환성적이네요. 와..판타스틱!! 멋져요. 하하하..

    • 4월의라라 2017.09.19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림 좋죠. 전 중간쯤에 경마하는 그림보면 검은색으로 막 낙서한 듯 한데, 이정도를 그려내면 선생님이 너 장난하냐 이럴것 같다고... ㅋ
      그림이 꽉 찬 것 처럼 너무 좋아요. 역시 대상을 받을만 한 것 같습니다. ^^
      역시 볼 줄 아는 데보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