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기 싫은 날, 설마~ 김밥 만들기

밥하기 싫은 날, 설마~ 김밥 만들기

밥하기 싫은 날, 설마~ 김밥 만들기


밥하기 싫은 날이 있어요.
밥도 밑반찬도 모두 똑 떨어진 날,
이런 날은 밑반찬과 김치 몇 가지 만들고, 육수도 끓여 국 끓이고, 밥도 짓고...
이러다 보면 몇시간씩 주방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정말 하기 시르다~~~

오랜만에 김밥 먹고 싶어서 김밥 말아봤는데,
식구들 반응 좋아서 다시 싸서 가을 나들이라도 다녀올까 고민중입니다.
오늘은 밥하기 싫은 날, 김밥 만들기 적어봅니다.



김밥 꽁지는 김밥 싸는 제가 다 먹고,
접시에 딱 11개씩 담아서 일인당 나눠줍니다.
한창 젊었을 때는 김밥만 말면 족히 2,3줄은 먹었던 옆지기~
지금은 과식 싫다며 한줄 이상 먹지 않네요.
약간 서운한 맘도 있지만, 저 또한 김밥은 과식하기 쉬워서 조심합니다.



우선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야 해요.
주로 압력솥으로 밥을 많이 하면 아랫쪽이 질어서 김밥 말기가 힘이 들지만,
전 압력솥으로 많은 양을 하진 않을거라~ 쌀 5컵, 물 5컵으로 밥을 지었습니다.
아~ 쌀도 불리지 않았고, 까만 건 톳가루에요.
이정도라면 적당히 고슬하고 김밥 싸기에도 좋은 상태입니다.


김밥에 들어갈 재료들 꺼내봅니다.
계란과 김, 김밥용햄, 우엉, 솔부추(영양부추), 당근~
계란은 5개 정도 풀어서 지단처럼 만들고,
햄과 당근은 볶아주고, 우엉은 얇게 져며서 조려줄거에요.
솔부추는 그냥 넣을 거고, 김은 김밥용 구운김으로 싸는게 편하답니다.



우선 김 10장 구워줍니다. 헉~ 김이 파래김 어쩔~ ㅜㅜ


한 장씩 정성껏 구워줍니다.


감자칼로 우엉을 얇게 벗겨냅니다.
사진은 옛날 사진으로~


감자칼로 얇게 썰어주면 잘 볶아지고 부드러워서 소화도 잘 됩니다.
장아찌 국물이나 맛간장을 이용해서 볶다가 조려줍니다.


밥을 퍼서 참기름과 매실청, 소금, 후추 넣어 섞어주고,
솔부추와 우엉조림, 계란과 햄, 볶은 당근 준비합니다.
단무지는 집에서 만든 거라 색이 하얗습니다. 



밥은 김의 4/5 정도까지 깔아줍니다.
작은 사이즈의 속재료부터 넣고, 큰재료를 올리고 말아주세요.



헐~ 파래김이라 다 찢어지고 난리에요.
파래김은 워낙 약한데...
늘 한살림 참김 구워서 김밥을 말거든요.



파래김 굽지 않은 걸로 말아주니 괜찮네요.

안 구워도 파래김이 부드러우니 다행입니다.



김밥 7~8줄 나온 것 같아요.
김밥 싸서 자르자 마자 하나씩 집어 먹으니 몇 줄인지 도대체... ㅋ
굳이 나들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김밥 말아서 두면 두끼 정도는 그냥 패스~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니 참 좋아요.
백김치와 김밥 한 줄 꺼내주면 되니 주부로써 편하답니다.



열심히 작업 중인 옆지기 책상으로 배달~



먹기 간편해서 좋아요.
무엇보다 솔부추가 생으로 들어가서
입안에 부추의 향도 느길 수 있고, 식감도 좋습니다.



담날 남은 몇 줄의 김밥은 이렇게 달걀 하나 풀어서 팬에 구워주면 좋아요.



냉장고 들어간 김밥, 밥알이 때글때글 한데,
이렇게 달걀로 구워주니 김밥이 따뜻하고 맛있습니다.



김밥 하나 맛보실래요?
완전 추워지기 전에 김밥 말아서 나들이 다녀 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김밥 만들기 맛있네요.
이렇게 가끔 김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밥하기 싫은 날이란 핑계로 김밥 만들어 먹습니다.

벌써 9월의 중순~ 가을의 문을 열었나요?
모두 아름다운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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