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 에세이

[책·에세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 에세이


[책·에세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 류시화 옮김 / 푸른숲)


영혼을위한닭고기수프_에세이_독후감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좀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시간을,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분별 있게 살아가는 사람의 일원이 되리라.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러한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 없는

시간들을 가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이 순간만을 맞으면서 살아가리라.


나는 지금까지 체온계와 보온물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는 그런 무리 중의 하나였다.

이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장비를 간편하게 갖추고 여행길에 나서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많이 꺽으리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다. 

정말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이다.
무엇이 그리 불만하고 무엇이 그리 불행한가. 

무엇이 그리 가지고 싶으며, 무엇을 그리 소원하는가 말이다.

여름날의 해바라기 같은 잔잔한 의미를 주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여름날의 해바라기의 잔잔한 의미가 무엇일까.
더운 여름날에도 해를 향해 꼿꼿하게 머리를 드는 해바라기의 도전정신, 의연함, 굳은 의지, 뭐 이런걸 얘기하나.
잘 모르겠다. 

여하튼 좋은 내용이 많은건 사실이고 마지막장의 옮긴이 류시화의 글로 마무리 한다.


'우리 모두는 유한한 존재이고

언젠가는 작별의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나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말합니다.

사랑을 표현하고, 삶을 경험하고, 상상 속의 고통보다는

현실 속의 고통을 더 많이 체험하라고.

또 하루에 최소한 한 번씩은 껴안으라고.'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