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클로디아의 비밀 (E.L. 코닉스버그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1968년 미국 어린이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고전적인 그림에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였다. 주인공 클로디아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으로 가출을 계획한다. 가출의 교과서라고 할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운 클로디아는 남동생 제이슨과 함께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 후 뉴욕의 미술관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천사조각상을 보게된다. 천사조각상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클로디아는 조각상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가진 돈도 떨어졌고 그냥 포기 할 수 없었던 클로디아는 아무 것도 변한 것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남은 돈을 다 털어 천사조각상을 미술관에 ..
[책·동화]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우리교육) 초록색옷을 벗어던지고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습, 눈빛에선 진지함이 묻어난다. 그러나 약간은 불안해보이는 모습, 손을 잡아주어야할 것 같다. 책 제목이 불균형, 청소년들의 방황을 그린 글이겠구나. 책처럼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에도 떠도는 소문은 있었다. '홍콩할머니' 라는 말뿐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서운 이야기였던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고등학교에는 괴담이 많다. 그래서 여고괴담이란 영화도 나왔나... 이 책에서도 일본의 여자중학교, 초록아줌마 이야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초록아줌마는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온몸에 초록색 옷을 걸친 중년 여인인데, 이 초록아줌마의 초록색 부분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
[책·동화] 건방진 도도군 (강정연 지음, 비룡소, 황금도깨비 수상작) V자를 그리며 의자에 앉아있는 건방진 개 한마리, 이름은 도도군. 도도군은 부잣집 애완견이다. 어느날 뚱뚱하다는 주변사람들의 말 한마디로 버려지는 도도군. 도도군은 주인과 장난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좋은 동반자의 관계를 원했다. 정말로 내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건방진'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붙인 이유를 살짝 알 것 같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개들의 여러 삶들을 볼 수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대접 받으며 사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인간에게 버려진 가슴아픈 상처를 담은 사연많은 떠돌이 개들, 이리저리 다니다 동물보호소라는 곳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는 개들까지... 인간에게 가장 충직한 동물은 바로 개다. 그런 ..
[책·동화] 나만의 졸업식 (요코사와 아키라 지음, 생각과 느낌)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사춘기의 이야기이다. 친한 친구들로부터 배신을 당한 후 학교를 가지 않는 소녀 유타, 학교에 나오기만을 종용하는 담임선생님과 어른들의 강요. 등교거부 1년 반이 지나고 3학년때의 새로운 담임선생님. 다행히 새로운 담임선생님과의 소통하게된 유타. 우리들은 남들과 다 똑같은 마치 통조림 찍어내듯 사회로 나온다. 생각이나 마음에 아무 것도 채워져 있는 것이 없다.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이 시대의 학교는 반성해야... 스스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고 사회는 말한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