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 그림책 '눈' 2013년 라가치 픽션 부분 대상을 차지한 그림책 한 권 소개해요. 지난 번 '여자아이의 왕국'의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입니다. 그림책 '눈'은 철학적 사유와 한편의 시처럼 사색을 하게 해줍니다. 볼 수 있다는 것, 우리의 눈을 작가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짝 엿보는 것도 재밌어 보입니다. 이보나 흐미에레프스카의 '눈' 책표지를 보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궁금합니다. 첫 페이지에 두 눈동자가 보이는데, 일반적이지 않아요. 책에 구멍이 뚫려 있군요. "눈은 우리에게 얼마나 값진 선물일까?" 뒷장을 넘기니 두 눈의 구멍으로 선물박스 리본의 모양을 잘 맞추었어요. 두 눈의 모양은 우리를 기쁘게 하는 아름다운 꽃의 꽃술이었군요. 이 두 눈동자도 뭔가 ..
어제의 눈은 나에겐 첫눈이다. 약속이 있어서 일찍 나갔다 들어와보니 저녁이었다. 오늘 아침 햇살 가득 받고 있는 집앞의 산의 모습은 장관이다.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밖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짐이 되질 않기를 바래본다. 날씨가 코끝이 쨍하도록 맵다. 아! 정말 겨울이구나.
어느새 집앞 산들이 가을옷을 입었다. 알록달록한 저 아름다운 색들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 제법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눈을 좋아하는 나는 행복해 할 것이다. 내 마음은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보고도 겨울의 눈덮인 산을 그리고 있구나.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 4월 어느 눈발 날리던 날! 드디어 세탁기 세탁조 청소를 했다. 방법을 알고나니 돈주고 하기 아까운 작업이다. 장비 몇 가지만 구매하면 간단하다.(그래도 신랑님의 힘은 반드시 필요함) 결혼 후 한번도 세탁조 청소를 한 적이 없다. 생각보다 너무 깨끗해서 괜히 뜯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에 한 번 정도씩 세탁조청소용 세제로만 해주어도 될 듯하다. 그래도 마치고 나니 속은 시원하다. 쌀뜨물 발효액으로 빨래를 하게 된 후로는 세탁조청소 걱정마저 싹 사라졌다.
이사온 후 일주일만에 많은 눈이 내렸다. 창 밖의 풍경은 강원도 어디쯤 되어 보인다. 하지만 이곳은 수도권이다! 아직 청소하는 일이 끝나지 않았지만 눈이 오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