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학]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올 겨울은 헤세와 함께 보냈다.그 중 가장 먼저 읽은 첫 책이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선생님이 물으셨다, 그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책 어땠어?난 바로 뭔 말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그게 고전이라고 하시면서, 그 말이 무엇일지를 잘 생각하면서 읽어보라고 하신다. 이번 겨울 같이 읽었던 몇 권의 한국소설이 참 좋았다고 하니,우리글의 소설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읽기 편하다고,그런 글을 읽다보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고전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그렇구나, 당분간 소설은 미루는 걸로... 중학교 때 독후감숙제로 강제로 읽은 책, 그때 끝까지 읽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역시 성장소설처럼 텍스트는 쉬운 편이다.왜 제목이 '수레바퀴 아..
[책·동화] 꼬마 물 요정 -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비룡소걸작선 23)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을 좋아한다.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 특히 좋아한다.크라바트를 읽고 프로이슬러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이름도 어렵다.안데르센 수상작가라서 이 작가 책은 생각보다 꽤 많다.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낡아도 너무 낡았다. 꼬마 물 요정이 태어나서 사계절을 동안 일어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고 있다.트라바트보다는 좀더 어린아이들에게 알맞는 얘기일 것 같다.친구가 없이 혼자서 놀 수 밖에 없는 꼬마 물 요정이 혼자놀던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투박한듯 하면서도 참 잘 어울렸다. 꼬마 물 요정의 탄생을 기념해 잔치를 열기로 함. 먼 친척들에게 물고기로 소식을 전하는데..
[책·에세이] 지구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아마존에서 30년간 베스트셀러인 책) 저자 앨리사 베이 로렐은 화가이자, 작가, 보컬리스트, 기타연주자, 작사가, 만담가 등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신기하고 놀랍다. 책 표지의 그림처럼 그녀는 너무 자유로워 보인다.신기하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한 책 내용도 좋지만, 그녀의 그림이 참 맘에 든다.한 권 사서 책장에 꽂아두고 틈틈히 들여다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담요 세개로 텐트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적어놓았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난방기구 만드는 법도 있고, 쉽게 옷을 재단하는 방법도 있다. 대나무로 악기를 만드는 법도 나오고, 물에 빠졌을 때 구조를 기다리는 법도 나온다.이건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듯~ 집에서 출산하는 방법도 자세히..
[책·그림책] 늑대가 나는 날 (2013년 일본 그림책대상 수여)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다.늑대가 나는 날~정말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 그림책으로 일본그림책대상을 수여했다는 작가는 화가이자 그림책작가다.동식물의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작가의 그림은 역시 화려한 상상력의 구석구석을 채워준다.이 작가의 다른작품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작가는 이 그림책으로 2013년 18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다. 바람이 부는 걸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다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치솟는 것을 고슴도치가 앉아 있는 걸로~ 깜깜한 밤 어두운 밤을 고래가 밤을 끌고 왔다고~ 비도 그치고, 바람도 약해지고, 천둥도 멈추고...내가 잠이 들었기 때문~환상적인 그림책이다. 어떤 동물이 오늘을 특별하..
[책·동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 박완서(자전거 도둑 中) 여기 모인 동화는 79년 샘터사에서 나온 어른을 위한 동화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뽑아 낸 것들이다.위와 같은 작가의 말로 시작되는 박완서의 단편집이다. '역시 박완서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단편, 동화이다.한병호님의 그림도 멋지고, 글도 너무너무 좋다.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물론 문장 하나하나에서 완벽함이 느껴진다.그 중 특히 좋아하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은 필사를 해가며 그 맛을 즐겨볼만큼 좋았다.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총 단편 6편이 들어있다.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이다. 물론 나머지도 다 좋다. 시골학교 선생님은 아이들 수학여행 경비를 스스로 벌게 ..
[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번역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으니 한글이 어찌나 맛있던지...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작가의 문체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정말 읽을 맛이 난다.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데, 벌써 작은 방학도 지나가고 담주면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읽는 내내 가본적도 없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나 남미의 부르기도 어려운 낫선 동네가 아니라익히 내가 태어난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의 골목, 그 골목안에 자리잡은 글쓰기교실은 어딘가 익숙했다. '라이팅 클럽'에 나오는 김작가와 영인.싱글맘인 김작가에게는 '모성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엄마' 라고 영인은 말한다. 엄마라고 모두 모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
[책·동화] 속눈썹 위에 올라 앉은 행복 (민느ㆍ나탈리 포르티에 지음/이정주 옮김/삼성출판사) 제목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쯤 있을까.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속눈썹 위에 있다한다.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2004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감각적인 그림과 아름다운 내용으로 호평을 받아 라가치상 수상했다. 읽어내려 갈수록 어릴적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라 작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림은 따스하고 재미있고 자유롭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의 내가 느끼는 행복은 무엇일까. - 재미있게 보이는 책 한 권을 손에 쥐었을 때 - 생각대로 느낌대로 그림이 잘 그려질 때 - 오븐에서 갓 구워 나온 빵 - 새로 도전한 요리에 옆지기가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
[책·에세이]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맛있는 요리 에세이) 도서관에서 가벼운 요리에세이 책 한 권을 들었다. '맛있는 컬처 레시피라'... 호기심이 발동... 영화, 드라마, 만화, 책 등에서 나오는 요리들의 이야기들 하나씩 풀어나갔다. 작자의 경험과 재미있는 입담,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하나씩 나오는 레시피도 제법 맘에 들었다. 만두 좋아하는 나, 중국식 고기만두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았다. 책 디자인도 이쁘네...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국내도서저자 : 김선미출판 : 이미지박스 2007.04.01상세보기
[살림의 여왕][3배속 살림법] - 주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도서관에서 손이가는 책이 있었어요.그냥 서서 훌터보기보다는 꼼꼼히 봤으면 해서 빌리게 되었습니다.신혼 때 초보주부일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많은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책 두권 특히 초보주부님들께 추천드려요.^^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소제목처럼 다양한 노하우가 그득담긴 책이랍니다. 친환경 청소법부터 세탁법까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실내 가드닝정보, 인테리어 정보까지 무궁무진합니다. 빨래삶는 기본정도까지도 자세히 나왔어요.도움이 되지 싶네요. 친환경 살림의 여왕국내도서저자 : 월간 헬스조선 편집부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0.09.01상세보기 네..
[책·웹툰]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돈 없이도 행복한 유기농 만화) 귀촌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던 내용이 만화책으로 나왔다.그녀들이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읽어내려 가다보면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녹록치 않은 시골생활속에서 책으로 공부한 농사도 직접 지어보고, 빈집도 개조해서 살아보고, 온갖 벌레들과, 잡초로 만든 레시피까지 그런 그녀들은 용감하다. 종일 밭을 일구다가 꾼 꿈에서는 쑥이 나와 ' 너희가 뭘 심든 이 밭에선 쑥이 날 것이다' 정말 한참을 웃었다. 고양이는 모두 암컷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확실히 서울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한밤중에 진정 존재감 있는 소리를 내며 기어다니는 무시무시한 생명체 '스륵스륵 다다다다....' 지네..
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 잠(독일 일러스트레이터) 오늘도 '책하고 놀자'에서 추천한 책입니다. 잠 못드는 밤 - 불멸의 밤 무려 17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하는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 '잠' 잠 (양장)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출판 : 문학사상사 2012.10.22상세보기 하루키의 초기작품이라 기존 하루키소설만큼 재미는 없네요. 그래도 매력적인 그림이 많아서 좋아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우 맘에 들어 했다던 그림은 독일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쉬크' 작품이랍니다. 올해 출간된 '빵가게를 습격하다'라는 책의 일러스트도 작업했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1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2 무라카미 하루키 - 잠 03 무라카미 하루키 ..
영국 정원 산책 /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 최근 한 드라마에서 소녀시대의 윤아의 꿈이 정원디자이너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정원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 궁금하던 참에 가든 디자이너라는 오경아의 '영국 정원 산책'을 골라 보았습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왕립 식물원에서 정원사로 일하면서 6년간 영국의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쓴 책입니다. 삶은 공평하다 흙도 없는 바위틈에서도 식물들은 아름답게 자신을 키워간다. 결국 우리가 원망해야 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무릎 꿇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정원에 흐르는 시간 정원 철학자 존 딕스 헌트(John Dixon Hunt)는 정원은 대상(Object)이면서 주체(Subject)라고 했다. 인간의 의해 만들어지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