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꼬마 물 요정 -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비룡소걸작선 23)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을 좋아한다.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 특히 좋아한다.크라바트를 읽고 프로이슬러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이름도 어렵다.안데르센 수상작가라서 이 작가 책은 생각보다 꽤 많다.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낡아도 너무 낡았다. 꼬마 물 요정이 태어나서 사계절을 동안 일어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고 있다.트라바트보다는 좀더 어린아이들에게 알맞는 얘기일 것 같다.친구가 없이 혼자서 놀 수 밖에 없는 꼬마 물 요정이 혼자놀던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투박한듯 하면서도 참 잘 어울렸다. 꼬마 물 요정의 탄생을 기념해 잔치를 열기로 함. 먼 친척들에게 물고기로 소식을 전하는데..
[책·동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 박완서(자전거 도둑 中) 여기 모인 동화는 79년 샘터사에서 나온 어른을 위한 동화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뽑아 낸 것들이다.위와 같은 작가의 말로 시작되는 박완서의 단편집이다. '역시 박완서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단편, 동화이다.한병호님의 그림도 멋지고, 글도 너무너무 좋다.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물론 문장 하나하나에서 완벽함이 느껴진다.그 중 특히 좋아하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은 필사를 해가며 그 맛을 즐겨볼만큼 좋았다.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총 단편 6편이 들어있다.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이다. 물론 나머지도 다 좋다. 시골학교 선생님은 아이들 수학여행 경비를 스스로 벌게 ..
[책·동화] 속눈썹 위에 올라 앉은 행복 (민느ㆍ나탈리 포르티에 지음/이정주 옮김/삼성출판사) 제목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쯤 있을까.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속눈썹 위에 있다한다.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2004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감각적인 그림과 아름다운 내용으로 호평을 받아 라가치상 수상했다. 읽어내려 갈수록 어릴적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라 작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림은 따스하고 재미있고 자유롭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의 내가 느끼는 행복은 무엇일까. - 재미있게 보이는 책 한 권을 손에 쥐었을 때 - 생각대로 느낌대로 그림이 잘 그려질 때 - 오븐에서 갓 구워 나온 빵 - 새로 도전한 요리에 옆지기가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
[책·동화]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모모 카포르 글.그림 / 푸른숲) 제목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들로 이루어졌다. 오늘도 바냐는 허리숙여 내려다본다. 소중한 싸냐를 찾으려고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모든 사람들이 허리숙여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온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걸어 다닙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인 듯 싶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나. 무엇을 잃어버린지 조차 모르고 사는 건 아닌지. 두려운 세상이다.
[책·동화] 아이들만이 사는 세상 알록달록 공화국 (알렉상드르 자르뎅 지음, 파랑새) 근처 섬이 폭풍으로 재난을 당해 도와주러 떠난 어른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섬에 남은 유일한 어른 따귀선생(이름 한번 잘 지었다)을 제거하고 그들만의 공화국을 세운다. 과연 아이들만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우려와는 반대로 너무나 근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이들. 마치 현재 답답한 어른세계의 해결책이 모두 그곳에 있는 듯 하다. 그들은 옷대신 몸에 알록달록 원하는 모양을 그려넣는다. 세탁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기분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때 얼굴에 흰색으로 칠하면 모두들 보지 못한 척하고 지나간다.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다. 매력적이다. 그런 그들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구하려고..
[책·동화] 후트 (칼 히어슨 글, 그린북) 2003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 작가 칼 히어슨, 여섯 살 때 아버지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은 뒤로 지금까지 플로리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여섯 살에 과연 타자기를 선물해 준 아버지가 더 궁금하다. 이미 2006년에 영화까지 제작되었던 이야기. 플로리다로 전학온 소심한 로이와 그의 친구들이 겪게되는 '구멍파는 올빼미'라는 희귀 새를 대기업의 무차별 개발로부터 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친구와의 관계, 가족간의 관계, 어른들의 부조리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로이가 변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성장이야기이다.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어른들의 부조리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무참히 사라지는 야생동물들을 파괴되는 자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책·동화] 릴리 이야기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글, 개암나무) 작가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는 '릴리 이야기'와 '홀리스우즈의 스케치북'으로 뉴베리상을 2회나 수상한 작가이다.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구성으로 작가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이어지고, 아빠와 떨어지면서 알게 된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피난 온 앨버트와의 우정, 릴리 이야기는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따스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릴리는 바다를 사랑하고 공상을 좋아하는 너무나 매력적인 소녀이다. 전쟁이라는 커다른 소용돌이 속에서 만나는 앨버트와의 인연! "여기는 릴리야. 내 단짝 친구, 릴리!"라며 동생에게 소개시켜주는 마지막에서는 짜릿했다. 어릴때는 릴리처럼 대자연속에서 자라는 것이 가..
[책·동화] 코랄린 (닐 게이먼 글, 데이브 맥킨 그림, 주니어 김영사) 주니어 김영사의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책중에 몇몇 수작들이 있다. 만화가 겸 소설가인 닐게이먼이 어린이를 위해 공포판타지 동화인 코랄린를 썼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의 코랄린의 모험. 손님방의 갈색문을 통해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이 두려움속에 펼쳐진다. 그 세상에는 단추로 된 눈을 가진 가짜 엄마, 아빠, 그리고 이웃들이 살고 있다. 늘 바쁘기만 한 부모님들에 비해 그곳에 가짜들은 모두 코랄린에게 너무 잘 대해주지만 웬지 모를 공포로 코랄린은 불안하다. 공포 속에서도 그곳으로의 모험을 멈추지 않고, 진짜 부모님들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위험 속에서 진짜 엄마와 아빠를 구하기 위해 코랄린의 모험이 시작된다. 읽기시작하면 다음 ..
[책·동화] 클로디아의 비밀 (E.L. 코닉스버그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1968년 미국 어린이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고전적인 그림에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였다. 주인공 클로디아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으로 가출을 계획한다. 가출의 교과서라고 할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운 클로디아는 남동생 제이슨과 함께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 후 뉴욕의 미술관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천사조각상을 보게된다. 천사조각상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클로디아는 조각상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가진 돈도 떨어졌고 그냥 포기 할 수 없었던 클로디아는 아무 것도 변한 것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남은 돈을 다 털어 천사조각상을 미술관에 ..
[책·동화]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우리교육) 초록색옷을 벗어던지고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습, 눈빛에선 진지함이 묻어난다. 그러나 약간은 불안해보이는 모습, 손을 잡아주어야할 것 같다. 책 제목이 불균형, 청소년들의 방황을 그린 글이겠구나. 책처럼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에도 떠도는 소문은 있었다. '홍콩할머니' 라는 말뿐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서운 이야기였던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고등학교에는 괴담이 많다. 그래서 여고괴담이란 영화도 나왔나... 이 책에서도 일본의 여자중학교, 초록아줌마 이야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초록아줌마는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온몸에 초록색 옷을 걸친 중년 여인인데, 이 초록아줌마의 초록색 부분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
[책·동화] 건방진 도도군 (강정연 지음, 비룡소, 황금도깨비 수상작) V자를 그리며 의자에 앉아있는 건방진 개 한마리, 이름은 도도군. 도도군은 부잣집 애완견이다. 어느날 뚱뚱하다는 주변사람들의 말 한마디로 버려지는 도도군. 도도군은 주인과 장난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좋은 동반자의 관계를 원했다. 정말로 내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건방진'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붙인 이유를 살짝 알 것 같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개들의 여러 삶들을 볼 수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대접 받으며 사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인간에게 버려진 가슴아픈 상처를 담은 사연많은 떠돌이 개들, 이리저리 다니다 동물보호소라는 곳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는 개들까지... 인간에게 가장 충직한 동물은 바로 개다. 그런 ..
[책·동화] 나만의 졸업식 (요코사와 아키라 지음, 생각과 느낌)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사춘기의 이야기이다. 친한 친구들로부터 배신을 당한 후 학교를 가지 않는 소녀 유타, 학교에 나오기만을 종용하는 담임선생님과 어른들의 강요. 등교거부 1년 반이 지나고 3학년때의 새로운 담임선생님. 다행히 새로운 담임선생님과의 소통하게된 유타. 우리들은 남들과 다 똑같은 마치 통조림 찍어내듯 사회로 나온다. 생각이나 마음에 아무 것도 채워져 있는 것이 없다.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이 시대의 학교는 반성해야... 스스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고 사회는 말한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