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모모 카포르 글.그림 / 푸른숲) 제목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들로 이루어졌다. 오늘도 바냐는 허리숙여 내려다본다. 소중한 싸냐를 찾으려고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모든 사람들이 허리숙여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온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걸어 다닙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인 듯 싶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나. 무엇을 잃어버린지 조차 모르고 사는 건 아닌지. 두려운 세상이다.
[책·동화] 아이들만이 사는 세상 알록달록 공화국 (알렉상드르 자르뎅 지음, 파랑새) 근처 섬이 폭풍으로 재난을 당해 도와주러 떠난 어른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섬에 남은 유일한 어른 따귀선생(이름 한번 잘 지었다)을 제거하고 그들만의 공화국을 세운다. 과연 아이들만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우려와는 반대로 너무나 근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이들. 마치 현재 답답한 어른세계의 해결책이 모두 그곳에 있는 듯 하다. 그들은 옷대신 몸에 알록달록 원하는 모양을 그려넣는다. 세탁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기분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때 얼굴에 흰색으로 칠하면 모두들 보지 못한 척하고 지나간다.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다. 매력적이다. 그런 그들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구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