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번역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으니 한글이 어찌나 맛있던지...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작가의 문체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정말 읽을 맛이 난다.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데, 벌써 작은 방학도 지나가고 담주면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읽는 내내 가본적도 없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나 남미의 부르기도 어려운 낫선 동네가 아니라익히 내가 태어난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의 골목, 그 골목안에 자리잡은 글쓰기교실은 어딘가 익숙했다. '라이팅 클럽'에 나오는 김작가와 영인.싱글맘인 김작가에게는 '모성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엄마' 라고 영인은 말한다. 엄마라고 모두 모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
[책·에세이]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맛있는 요리 에세이) 도서관에서 가벼운 요리에세이 책 한 권을 들었다. '맛있는 컬처 레시피라'... 호기심이 발동... 영화, 드라마, 만화, 책 등에서 나오는 요리들의 이야기들 하나씩 풀어나갔다. 작자의 경험과 재미있는 입담,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하나씩 나오는 레시피도 제법 맘에 들었다. 만두 좋아하는 나, 중국식 고기만두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았다. 책 디자인도 이쁘네... 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국내도서저자 : 김선미출판 : 이미지박스 2007.04.01상세보기
[살림의 여왕][3배속 살림법] - 주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도서관에서 손이가는 책이 있었어요.그냥 서서 훌터보기보다는 꼼꼼히 봤으면 해서 빌리게 되었습니다.신혼 때 초보주부일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많은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책 두권 특히 초보주부님들께 추천드려요.^^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소제목처럼 다양한 노하우가 그득담긴 책이랍니다. 친환경 청소법부터 세탁법까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실내 가드닝정보, 인테리어 정보까지 무궁무진합니다. 빨래삶는 기본정도까지도 자세히 나왔어요.도움이 되지 싶네요. 친환경 살림의 여왕국내도서저자 : 월간 헬스조선 편집부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0.09.01상세보기 네..
[책·웹툰]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돈 없이도 행복한 유기농 만화) 귀촌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던 내용이 만화책으로 나왔다.그녀들이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읽어내려 가다보면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녹록치 않은 시골생활속에서 책으로 공부한 농사도 직접 지어보고, 빈집도 개조해서 살아보고, 온갖 벌레들과, 잡초로 만든 레시피까지 그런 그녀들은 용감하다. 종일 밭을 일구다가 꾼 꿈에서는 쑥이 나와 ' 너희가 뭘 심든 이 밭에선 쑥이 날 것이다' 정말 한참을 웃었다. 고양이는 모두 암컷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확실히 서울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한밤중에 진정 존재감 있는 소리를 내며 기어다니는 무시무시한 생명체 '스륵스륵 다다다다....' 지네..
오늘의 저녁 식사는 또띠아 더블피자! 현미가루로 만든 수제 또띠아 2장 사이에 체다치즈를 깔고, 피자소스와 우리집 베란다에 딴 작은 토마토도 넣어주고, 집에 있던 채소들 썰어 넣고, 햄도 볶아 넣어주고, 피자치즈 뿌려서 오븐에서 구워냈다. 남은 또띠아는 피자 옆에서 그냥 구웠는데 너무 구워진 듯하다. 최근 TV에서 방영되었던 '성균관 스캔들'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인데, 요즘 그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고 있다. 책이라서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어서 훨씬 더 좋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2권은 언제쯤 빌릴 수 있나 차례를 기다리면서, 즐겁게 읽고 있다. 아! 이선준 멋지다! 드라마 속 이선준보다 책속의 이선준이 더 멋지다. 내 상상이 만들어낸 이선준이 더 멋지게 ..
[책·에세이] 굿바이, 스바루 (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 사계절) 인스트턴트와 페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세대, 디지털, 노트북과 아이팟터치를 너무 사랑한다. 뉴욕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덕 파인! 뉴멕시코로 귀농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동안의 삶의 방식을 벗어나 로컬푸드를 지향하고 에너지자립을 위해 스바루(미국에서 가장 많이 타고 다닌다는 일본차)를 버리고 식용유로 가는 트럭으로 바꾼다. 아이스크림을 위해 키우기 시작한 염소 두 마리 중 한 마리인 ‘멜리사’에게 항상 엉덩이를 공격 당하고, 방울뱀과의 사투, 코요태의 습격, 식용유로 가는 자동차를 가지게 되기까지의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기존 어떤 책보다 나와 가장 취향을 가진 듯하다. 기존 어떤 귀농프로젝트보다 에너지 자립에 관한 이야..
[책·에세이]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스코트 새비지 엮음, 김연수 옮김, 나무심는사람) 별 5개를 주고도 모자라는 책이다. 미국의 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미국의 대안생활주의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말 하나하나 주옥 같은 글들이다. 스스로 삶을 만들어가는 법, 스스로 치유하고,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벗어나고, 스스로 돕고, 스스로 지식과 지혜를 구하고 목차만 보더라도 그 내용이 너무 궁금해진다. 돈이 지배되는 사회에서 자유를 찾는 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기술 문명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교활하게 착취하는 지금의 사회, 각종 보험료와 세금과 고물가에 시달리며 감당해야 한다. 돈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 지금의 우리들 이제는 ..
[책·에세이] 마흔에 밭을 일구다 (조선희 지음, 울림) ‘행복해지기 위해 제주도로 왔다’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아파트를 싫어해 내내 단독주택을 고집했다던 남편. 결국 땅을 살리고 싶다는 남편과 그럼 ‘난 글을 쓰지’ 하며 유쾌하게 그들은 귀농을 결심했다. 어느 곳으로 갈까? 너무 오지도 아니면서 이전과는 뭔가 새로운 곳을 원했다. 찾다 보니 10년 전에 여행하던 제주도, 이내 그곳이 맘에 들어 제주에 사는 남편친구와 함께 남편을 설득했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부모님들까지 설득해서 제주도로 귀농하게 되었다. 걱정하던 아이들의 교육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콩나물 교실이 아닌 소수의 학생들과 현장학습과 체험학습위주의 수업, 컴퓨터와 대형모니터 등의 첨단 기기들, 소풍과 운동회 등의 학교 행사 또한 아이들..
[책·에세이]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이선희 지음, 민미디어) 방송작가이던 그녀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려고 시골로 내려와 포도 농사를 짓는다. 그녀는 일반적인 귀농이 아닌 고향에 포도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 귀농인의 시선이 아닌 우리네 부모형제의 모습과 진솔한 시골이웃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평생 포도나무에 기대어 사시는 부모님과 그 포도나무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동네 부녀회의 농사일과 봉사일, 어버이날 동네마다 울리는 민요 메들리, 젊은 엄마들의 아이들 교육이야기, 아파도 아플 수 없는 출퇴근 입원까지 우리네 시골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경력답게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농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한다는 페이지는 어떤 공무원의 제안서보다도 현실적인 것이었..
[책·과학]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 하우스 (이웅희·홍순천 지음, 시골생활) 스트로베일의 집 짓는 방식의 기술적인 문제와 시공방법, 그리고 그간의 경험한 일을 산문으로 풀어 놓았다. 과연 볏짚으로 지은 집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까. 볏짚으로 쌓은 벽의 두께가 1미터가 된다니 정말 따뜻할 수 있겠다. 어느 동물도 자기가 살집은 스스로 짓는다. 그러나 사람만이 직접 짓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의 우리들의 집은 경제논리와 묶여 사고파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원하는 집, 내 몸이 원하는 집을 남들 손에 맡기게 되어버린 것이다. 경제논리에 놀아난 집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고층 아파트로만 지어지고 있다. 게다가 새집증후군이니, 육가크롬이니, 발암물질이니, 정말 무시무시한..
[책·에세이] 기적의 사과 (이시카와 다쿠지, 김영사) 얼마 전에 본 영상은 정말 놀라웠다. 일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썩지 않는 사과라며 보여준 사과는 그냥 말라있었다. 그런 사과를 재배하는 사람. 이가 하나도 없이 웃는 모습이 아이 같은 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마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 “ 기적의 사과. 눈물 나게 맛있는 사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사과, 심까지 먹어 버리게 되는, 썩지 않는 사과!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온 세상을 뒤흔든 감동 휴먼 스토리! “ 표지의 카피 잘 썼네. 인간극장에서나 아니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될법한 이야기이다. 인고의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진념의 사나이라고 할까! 그의 가족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책·역사] 생태적 삶을 일구는 우리네 농사연장 (김재호 글, 이재호 그림, 소나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필요한 농사연장부터 생태농업을 위한 농사연장과 전통적인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농사연장까지 여러 농기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옛 농경문화에서 생태 환경 문제의 대안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의 도움이 큰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농기구부터 생소한 농기구까지 우리네 전통 농사연장들이 대략 15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생김새는 단순하나 쓰임새는 다양한 우리네 농사연장들은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지겟가지는 집 안을 향하면 안 된다’ 집안의 복을 가지고 나간다고 한다. 땅에 묻지 않고도 1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나무김칫독도 너무 신기했다. 우리는 서구의 조방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