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학]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올 겨울은 헤르만 헤세에 푹 빠져서 보냈다.헤세의 글은 필사를 하고 싶을 정도 맛있다.더불어 소리내어서 읽어도 한국소설처럼 착착 감기지는 않지만, 헤세만의 맛이 느껴진다.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읽기 위해 워밍업으로 읽은 책,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더 읽고 싶은 헤세의 다른 책들도 많았지만, 유리알 유희를 읽고 헤세의 세계관을 알아버려서 다른 책은 더이상 읽고 싶지 않았다. 그 중 '싯다르타'는 내가 삶이 힘들 때 고민하던 것을 찾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싯다르타'는 긴장감으로 점철된 데미안보다 차라리 쉬웠다.부처 석가모니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일종의 헤세의 종교적 성장소설이라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지만, 누구나 겪을..
[책·문학] 데미안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헤세의 책중에서 유일하게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뽑으라면'데미안'이라 말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은 다시 읽고 싶지 않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내몸을 불편하게 만든 책이지만, 데미안 뭔가 매력이 있다.헤세가 가장 힘들었을 때 썼다는 데미안~ 고뇌하는 싱클레어에 동일시하다보니 나도 꿈에 크로머에 시달린듯 힘들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저 문장~ 읽고 또 읽었다.서문도 좋아서 필사를 하였다.삶의 힘듬이 절절한 요즘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에서도 되뇌이는 말이다.어이없이 죽은 한스도, 성장하는 싱클레어도, 아니 우리 모두도 같은 질문과 한숨을 쉴터이다. 싱클레어의 어릴적 두세계의 묘사가 인상적이었다.선을 넘어버리는 작은 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너머세상을 그리워하며..
[책·문학]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세계문학전집) 올 겨울은 헤세와 함께 보냈다.그 중 가장 먼저 읽은 첫 책이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선생님이 물으셨다, 그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책 어땠어?난 바로 뭔 말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그게 고전이라고 하시면서, 그 말이 무엇일지를 잘 생각하면서 읽어보라고 하신다. 이번 겨울 같이 읽었던 몇 권의 한국소설이 참 좋았다고 하니,우리글의 소설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읽기 편하다고,그런 글을 읽다보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고전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그렇구나, 당분간 소설은 미루는 걸로... 중학교 때 독후감숙제로 강제로 읽은 책, 그때 끝까지 읽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역시 성장소설처럼 텍스트는 쉬운 편이다.왜 제목이 '수레바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