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 마루야마 겐지

[책·에세이]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 마루야마 겐지



[책·에세이]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 마루야마 겐지


23세 최연소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에 이어[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멋진 에세이를 냈다

시골을 꿈꾸며 귀농·귀촌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조언이다.



그는 47년간 은둔 작가로 불리며 시골에 살면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그동안 겪은 시골생활의 이런저런 냉혹한 현실을 들려주고 있다

작가는 어떻게든 되는 시골 생활은 없다고 단언한다


현대인의 지친 삶은 그 세계에서 도피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온갖 따뜻하고 아름답게 포장된 시골생활에 대한 방송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작가는 '홀로서기 정신의 부족'이라며 우리에게 현실도피가 아닌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겪었던 시골생활로 우리의 환상을 하나씩 산산히 부수어간다

고요해서 더 시끄럽고, 구급차가 너무 늦게 오고, 동네 자원봉사 하다가 자신이 병이 나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간 왕따를 당하고, 그 왕따가 이사 갈 때까지 무섭도록 이어지고

도시보다 치안도 취약하고, 그 치안을 위해 창(찌르는 창이다)을 만들어 그 사용법을 매일밤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일본의 이야기일 텐데도 우리나라와 너무도 닮은 모습에 많이 놀라웠고

분명 우리나라가 더 하면 더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집요하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를 흔들며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제대로된 홀로서기 정신을 가진다면 

어딜 가든 그것이 시골이든 어디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의 통찰에 빛나는 작가의 마지막 구절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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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빛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만 빛납니다

진정한 감동은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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