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한정식 '고미꽃시래' 강추!
- 일상
- 2016. 8. 6.
분당 한정식 '고미꽃시래' 강추!
지난 달 중순에 서현역에 있는 '고미고미'를 다녀와서
음식들이 건강하면서도 맛도 있다고 정말 좋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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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고미고미'와 같은 '고미꽃시래' 다녀온 이야기 적어봅니다.
제목에서도 보셨듯이 이번에도 역시 강추!에요.
'고미고미'와 '고미꽃시래'를 함께 운영하는데, '고미꽃시래'는 한정식집이더라고요.
화려하기보다는 외할머니의 본질을 따르겠다는 정신이 참 맘에 들어요.
같이 간 친구들이 다 별5개를 외치는 곳이라
오늘도 즐겁게 소개해봅니다.
외관은 마치 꽃집? 카페? 한식레스토랑이에요.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 아래 꽃이 많이 보여요.
입구에도 화분들이 많더니, 그래서 '고미꽃시래' 인가봐요.
저흰 11시쯤 갔는데, 벌써 몇 테이블 손님들이 계시더라고요.
먹는 내내 어찌나 손님이 많던지, 나올때에는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 였어요.
분당 한정식, 3,40대 여심을 잡았다고 하더니 진심 그래 보여요.
안쪽으로도 깨끗한 주방이 있고, 테이블도 더 있어요.
시래기 요리 전문점 답게 시래기가 보여요.
강원도 양구에서 들여온 펀치볼 시래기라는데, 완전 최고만을 고집하네요.
지하에는 룸이 두곳 있는데,
한 곳은 위의 사진처럼 10분 정도의 테이블이,
옆쪽에는 훨씬 넓은 공간의 테이블이 있더라고요.
돌아다니면 사진 찍다보니 어느새 상이 차려졌더라고요.
이 차림은 꽃시래정식, 가격도 13,000 착해요.
시래기 고등어조림과 시래기들깨탕, 시래기밥,
각종 장아찌와 제철나물, 약용식물들로 만든 반찬이 나옵니다.
메인이 시래기 고등어조림이라는데,
아랫쪽에 무와 시래기 큼직한 고등어가 보입니다.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이라니 안심이 되요.
그리고 담백해 보이는 시래기들깨탕~
야채가 듬뿍 들어간 부침개가 나오는데,
친구들이 완전 맛있다~ 라고 하네요.
이런 한정식집 가면 늘 나오는 잡채, 그 잡채 참 맛이 없었는데,
고미꽃시래의 잡채는 간이 딱 맞고 맛있어요.
오~ 이정도라면 친구들의 눈이 반짝반짝 해지네요.
보쌈이 나왔는데, 부추와 무말랭이가 함께 나왔어요.
보쌈은 기름기 하나 없이 담백하고,
부추와 무말랭이가 매콤하게 입맛을 당기네요.
슴슴하게 무친 제철 열무김치와 미나리무침~
간도 딱 맞고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그런 맛이에요.
삼채무침과 멸치볶음,
요즘 건강에 좋다고 많이 챙겨드시는 삼채뿌리를 매콤하게 무쳤는데, 이것도 별미에요.
멸치볶음, 멸치의 때깔이 좋은 멸치구나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친구는 아들 준다고 포장해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애호박 말린거 들기름 넣어 볶은 것과 방풍나물 장아찌에요.
애호박나물 맛있어서 친구들이 감탄을 했어요.
애호박 잘 못 말리면 불리면서 안쪽에 속이 다 헤어져 나오고 장난 아닌데,
너무 맛있다고, 말리는 노하우도 있는 것 같다고 극찬을 합니다.
또 하나 좋다고 말한 것 중 하나가 샐러리가 들어간 장아찌 였어요.
샐러리의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지만 향이 참 좋아요.
다음에 장아찌 만들 때 샐러리 넣어 봐야겠다고, 저 어제 샐러리 주문했네요.
이제 밥을 먹어볼 차례에요.
시래기밥, 시래기들깨탕, 시래기 고등어조림~ 완전 건강식이에요.
시래기를 넣고 지은 밥에서 나는 향이 참 좋습니다.
부추넣은 간장에 슥슥 비벼 먹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들기름 향이 나면서 일반적인 곤드레 밥보다 더 구수한더라고요.
이제껏 먹은 밥 중 최고라고 칭찬하고 싶어요.
친구들이 배불러서 '더 이상 못먹어못먹어' 하면서도 밥은 남기지 않더라고요.
들깨 가루 넣은 시래기들깨탕이에요.
구수하니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메인 요리인 시래기고등어조림이에요.
고등어 사이즈가 엄청 크고, 살도 부드럽고, 시래기도 부드럽고,
무엇보다 아랫쪽 무가 이 계절에도 맛있어요. 오~
겨울에 오면 무 좀 더 달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아랫쪽에 자작자작하게 남은 국물과 시래기밥과 함께 먹으니~
와~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눈내리는 꽃시래피자에요.
고소한 시래기와 푸짐한 샐러드,
마리네이드된 토마토와 눈처럼 소복히 내린 그라노빠다노 치즈까지~
피자에 시래기가 들어갔다니 느낌 오세요?
상상이 가지 않아요.
피자에서 시래기 특유의 향이 나요.
전 개인적으로 그 향을 좋아해서 피자 맛있게 먹었지만,
윗쪽에 뿌려진 발사믹과 시래기향이 그리 조화롭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특히 옆지기는 시래기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꽃시래피자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해요.
처마에 시래기 말리는 모습을 보니,
돌아가신 친정엄마께선 시래기 잔뜩 넣어 감자탕을 자주 끓여주셨던 기억이 나요.
그 특유의 시래기 향을 맡으면 엄마가 보고 싶더라고요.
엄마 살아계셨으면 아마 모시고 갔을 것 같아요.
분당 한정식, 서현한정식으로 이미 유명해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아보여요.
고미꽃시래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3:3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