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학] 울분 - 필립로스

[책·문학] 울분 - 필립로스



[책·문학] 울분 - 필립로스


역사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는 

이 소설에서도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는 한 개인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과 매카시즘 광풍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한 청년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개인사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준다. 

젊음의 치기, 미숙함, 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용기, 선택과 실수 등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교보문고 제공]



읽는 내내 마커스에 감정이입이 되어 뭔가 억울하고 답답한 그의 울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의 나도 부모간섭이 귀찮았고, 채플시간이 미치도록 싫었다.

이런 불안과 어딘지 모를 미성숙한 마커스의 심리를 거침없는 문장으로 잘 묘사되었다.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뽑히는 필립로스 답다.


마커스의 상황, 그가 선택한 것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선택이 시대적 상황에 휩쓸리면서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하는 모습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한 순간만 삐끗해도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아버지의 불안감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시대라는 커다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나는 과연 어떤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파도 위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 불가해한 인생에서 지금 나의 작은 선택이 나중에 어떤 커다란 댓가로 올지...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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