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초등학생] 마스다 미리의 사랑스러운 책
- 취미
- 2016. 11. 10.
[어른 초등학생] 마스다 미리의 사랑스러운 책
지금은 졸업한 상태지만, 마스다 미리의 책을 좋아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마스다 미리의 책, 반가워서 뽑아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나의 어릴 적 이야기까지 더불어 떠오르며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들었다.
도서관에서 반갑게 집어 든 마스다 미리의 책 한 권,
카페에 앉아 다 읽고 가야지 했는데,
한 편 한 편 긴 추억의 여행을 떠나는 통에 집까지 들고 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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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마스다 미리의 사랑스러운 그림책 에세이
가끔씩 무척이나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때 우리는 모두 어린아이였다는 것.
그 사실은 평소에는 실감할 새 없이 깊숙이 묻혀 있다가도,
어떤 계기로 인해 생생하게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어른인 나와 어린아이인 나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매개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
[어른 초등학생]은 작가 마스다 미리가 추억의 그림책 스무 권을 읽어가며,
어렸을 때의 경험들을 에세이와 만화로 풀어내는 독특하고 따스한 책이다.
스무 권의 그림책 중에는 [커다란 순무]나 [바바빠빠]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부터,
[하하하 이야기], [입었다, 입었어]와 같이 주로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읽히는 작품,
인기는 많지 않았으나 작가에게는 각별하게 남아 있는 희귀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예스24 책소개>
재밌는 컨셉~
커다란 순무...
마스다 미리는 어릴적 책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듯 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도서관은 남산이나 가야 했고,
책을 접하기가 동네 작은 서점 정도였으니...
그녀의 어릴적 환경이 문득 부러웠다.
친구에게 온 편지...
나도 어릴 때 친구랑 편지를 교환 한 적이 있었다.
내가 한 장 쓰면 친구는 두 장의 답장을 보내고,
내가 세 장의 답장을 보내고, 친구가 다시 네 장의 답장을 보냈다.
그러다 마지막에 가선 그림이 많은 책 한권을 필사해서 나에게 주었던 친구,
아마도 30장은 넘어가서 그만 둔 것 같다.
그 때의 친구, 은주는 잘 있을까. 보고 싶다.
작가는 어릴 적 보았던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림책을 이렇게 표현 했다.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는 정신없이 읽었고,
그것이 작은 진주알처럼
지금도 가슴속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요.
내 가슴 어딘가에 진주알처럼 데굴데굴 구르고 있단다.
공감되는 아름다운 글이다.
도서관 가는 길에 찍은 낙산홍,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며칠 전 비가 주적주적내리던 밤~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이 어찌나 좋던지...
지나간 추억 더듬어 가며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이젠 나이가 먹는게지~ 왠지 삶이 구슬퍼졌다.
그래도 기운 내야지, 입꼬리를 올리며 등을 펴본다.
잘 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