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너상 최고작가상 수상 그래픽노블 '하비비'

아이스너상 최고작가상 수상 그래픽노블 '하비비'



아이스너상 최고작가상 수상 그래픽노블 '하비비'


2012 아이스너상 '최고의 작가' 크레이그 톰슨의 7년 만의 신작 『하비비』.

필경사인 한 중년의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가는 여자아이 '도돌라'가 겪은 파란만장한 삶,

그리고 그녀가 노예가 되어 만나게 된 어린 흑인 노예 '잠'의 삶을 함께 다룬 만화이다.

신비로운 이슬람 세계의 상징들, 아랍 문자 그리고 코란의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교보문고 제공]


하비비_그래픽노블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페이지가 한장한장 아프게 넘어갔다.

다 읽고 책을 덮을 때 표지에 어린 잠을 안고 있는 도돌라의 멍한 눈동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가진 것이 없는 여자와 흑인은 노예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수없이 흘린 눈물 만큼 다른 누군가는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비참함 속에서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선택이란 참으로 처절하다.

그런 삶 속에서 의지가 되는 서로를 절실히 그리워한다.


'하비비'는 아랍어로 '내사랑'이라는 뜻이다.

진정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


하비비_그래픽노블

세헤라자데처럼 이야기를 하는 도돌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잠

이야기의 비가 내리고 있는 장면은 참으로 멋지다.


하비비_그래픽노블

아픈 도돌라에게 치료사는 나무판에 마방진과 함께 성스러운 구절을 적는다.

나무 판의 잉크를 물로 씻어 잉크 섞인 물을 마시게 했다.

글자 하나하나를 마신다는 것은 성스러운 구절에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 메시지를 흡수하면 말씀은 곧 우리의 살로 변한다.


하비비_그래픽노블

도돌라의 이야기속에 남고 싶다는 잠~

너는 이갸기 그 이상이라고 말하는 도돌라~

그들은 시장에서 또 하나의 노예인 아이를 데리고 떠난다.


크레이그 톰슨의 다른작품도 봐야겠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