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고사리나물볶음으로 정월대보름 나물 준비

말린 고사리나물볶음으로 정월대보름 나물 준비


이번 주 토요일이 정월대보름이에요.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중요한 날로 알고 있어요.

이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중요한데, 추석도 보름달이지요.

일본은 대보름을 '소정월'이라고 부르며 이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해요.


어릴 때는 정월대보름 전날 잠이 들면 눈썹 센다고 하면서

장난 치시던 친정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대보름날에는 약밥이나 오곡밥을 먹고,

묵은 나물과 부럼, 귀밝이술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지신밟기나 쥐불놀이, 사자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다양한 놀이를

어릴 때는 봤는데, 요즘은 통 볼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런 전통놀이에 명맥을 계속 이어왔으면 좋은데,

일본처럼 마을마다 이런 행사를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정월대보름 행사로 셰계불꽃축제를 한다는

어느 지자체 행사 내용을 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에 먹을 말린 나물, 묵은 나물인

고사리나물볶음 만들어 볼거에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생협에서 산 국산 무농약 고사리입니다.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국산이라 중국산보다 훨씬 작고 귀여워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이대로 모두 물에 불려줍니다.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말린 고사리 물에 하루정도 불려주세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하루 정도 불려주면 이렇게 통통하게 잘 불려집니다.

고사리 불린 물을 그대로 넣어서 삶으면 더 맛있다고 하지만,

먼지가 많을 것 같아서 찬물에 한 번 헹궈 줬어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고사리삶기, 고사리삶는법 적어볼게요.

고사리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1시간 정도 삶아주세요.

1시간 뒤 이대로 뚜겅 덮어 반나절 정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고사리에 밑간을 할거에요.

국간장과 파, 마늘을 넣고 10여분 정도 그대로 놔두세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사리를 볶아줍니다.

육수 조금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 뜸을 들여줍니다.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육수가 거의 사라질 무렵 통깨 갈아넣고 참기름도 넣어주세요.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이렇게 고사리나물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고사리나물볶음_정월대보름

말린 나물이라 손이 확실히 많이 가서 귀찮긴 한데,

고사리나물볶음 부들부들 참 맛있습니다.

몇 가지 나물들 더 만들어서 비빔밥 만들어 먹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말린고사리나물볶음 만드는 법이 생각보다 복잡하긴 해요.

신혼 때 명절이면 나물 못하는 저를 생각해서

친정엄마가 이 귀찮고 손많이 가는 나물들 바리바리 해주시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쉬운 시금치나물부터 시작해서

말린고사리나물볶음까지 하고 있는 저를 대견하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죽을 때까지 언제까지나

엄마는 계속 그리울거라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20)

  • 2017.02.06 13:10 신고

    고사리나물 씹는맛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향도 좋구요~^^ 포슬포슬 따스한 밥이랑 먹고싶은 모양새네요~

  • 2017.02.06 14:19 신고

    고사리나물보니까 비빔밥해먹고싶네요 ㅎㅎ

  • 2017.02.06 15:48 신고

    정월대보름에 빠질수 없는 고사리 볶음 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활기찬 한주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 2017.02.07 09:48 신고

      네, 정월대보름에 묵은 나물 먹는 날이니 고사리 빠질 수 없죠.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놀러갈게요. ^^

  • 2017.02.06 16:07 신고

    예전에는 대보름날 오곡밥에 나물과 부럼과 귀밝이술까지 챙겼는데
    부부 둘만 사는 요즘은 잘 안챙겨지네요.
    가족들 특히 애들 생각해서 이런건 꼭 챙겨야 될것같아요. ^^

    • 2017.02.07 09:49 신고

      맞아요. 어린 아이들 있고 해야지 챙기지 나이들어선 챙기기도 귀찮아요. ^^

  • 2017.02.06 22:27 신고

    오늘 저녁, 육개장을 또 먹었습니다.
    거기에 특이한 것은 무우를 어슷썰기를 해서 그냥 막 넣었죠.
    어머니께서 고추기름을 만드셔서 그것까지 첨가하고....

    완전 화끈한 맛이더군요. 고사리와 숙주는 당연히 듬뿍 들어가고 말입니다^^

    실제로 고사리 나물을 잘 먹지는 못해요. 육개장에 있는 것은 마구 먹는데,
    왜 나물은 손이 안 가는지...^^

    • 2017.02.07 09:49 신고

      오~ 고사리와 숙주가 잔뜩 들어간 육개장 맛있었겠습니다.
      어머님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안 먹던 고사리도 이리 잘 드시는 걸거에요. ^^

  • 2017.02.07 08:19 신고

    곧 정월 대보름이군요. ^^
    고사리 고유의 내음이 생각나네요. ㅎㅎ
    화요일 행복하게 시작하셨길 바랍니다. 4월의라라님!~ ^^

    • 2017.02.07 09:50 신고

      맞아요. 고사리는 그 특유의 향이 있지요.
      푸샵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2017.02.07 08:49 신고

    씹는 질감이 너무 좋은 고사리죠. 잘 배웠다가 대보름에 잊지 않고 해 보아야겠어요^^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2017.02.07 09:50 신고

      네, 이번 대보름엔 나물요리 하나씩만 먹어보자고요. ^^ 댓글 고맙습니다.

  • 2017.02.07 08:52 신고

    아내가 고사리를 좋아해요 그런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는 몰랐네요

    • 2017.02.07 09:51 신고

      네, 고사리나물, 우리나라 나물들 정말 손이 많이 갑니다. ㅜㅜ
      만들고 나도 한 주먹 정도 될까 허무하죠.
      저도 놀러 갈게요. ^^

  • 2017.02.08 12:02 신고

    그러고보니 이번주 토요일이 정월대보름이군요. 우리도 정월대보름은 뭔가 좀 더 축제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정월 대보름 준비로 고사리나물 만드셨군요. 저거 맛있겠어요^^

    • 2017.02.08 23:06 신고

      맞아요.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으면 좋겠는데, 모두들 삶에 너무 치이네요.
      맛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 2017.03.03 09:40 신고

    정말 맛깔스러워보이네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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