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김장양념으로 무생채 만드는법

남은 김장양념으로 무생채 만드는법

남은 김장양념으로 무생채 만드는법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무생채를 참 잘 만드셨어요.

제가 엄마음식중에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들 중 하나가 무생채랍니다.

신혼 때도 친정가면 늘 무생채를 만들어주시곤 했어요.

엄마는 정말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만드는 법 보고 집에서 똑같이 해도 그 맛이 안나더라고요.

오늘 만든 무생채도 엄마솜씨를 따라가려면 한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밖에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눈이 날립니다.

저처럼 눈을 좋아하던 엄마가 생각나네요.

이른 아침 '눈이온다'는 엄마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

덜깬 눈 비벼가며 밖으로 나가

엄마랑 함께 키우던 누렁이와 함께 하던 뛰어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도 역시 '엄마가 보고싶다'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 오늘은 냉동실에 남은 김장양념으로 간단하게 무생채 만들어볼거에요.

김장양념으로 만드는 무생채 만드는법 간단하니 참고해 보세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아삭아삭 맛난 무생채에요.

중간중간 사과가 씹혀서 달콤합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김장양념 한 통 꺼냈어요.

베란다에 저장하던 무도 하나 꺼내줍니다.

김장하다보면 김장양념, 김장속이 남기도 하는데,

저처럼 소분해서 얼려두면 남은 계절동안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무생채나 김치종류도 좋고, 고기양념으로 쓰셔도,

찌개에 넣어도 좋으니 참고하세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작은 팁 하나, 무를 썰 때는 세로로 썰어주세요.

이게 식감이 좋습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무 하나에 굵은소금 2T 넣어 버무려 20분 정도 두세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20분 정도 지난 후 고추가루 2T 넣어서 붉은 빛을 물들입니다.

아랫쪽 물기가 있다면 다 따라 버리세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김장양념 해동한 거 다 넣어줍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김장양념의 양이 좀 많아 보여서 사과 하나 썰어 넣고,

대파도 썰어넣었어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잘 버무려줍니다. 간을 보세요.

무를 이미 소금에 절여서 간을 쎄게 하지 마시고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통에 담아 이대로 실내에서 하루이틀 정도 두세요.

요 며칠 날이 추워서 이틀 정도 두어야 살짝 새콤해지더라고요.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그릇에 이쁘게 담아냅니다.

입안에서 아삭아삭 소리가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아침으로 간단하게 군고구마 만들었어요.

무생채와 먹기에 딱 좋은 군고구마~ 아침식사로 부담없이 좋습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고구마 완전 달달하니 맛있네요.

이 계절에 이리 구워서 호호 불며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무생채_무생채만드는법_김장양념

무생채 올려서 먹으니 고구마의 퍽퍽함도 가라앉고 좋아요.

아삭아삭 무생채 씹히는 소리가 경쾌해요.

옆지기는 이걸 못먹으니 부러워 하는 눈치, 맘이 아프네요.

결국 남은 평생 고추가루는 절대 못 먹게 될까, 여지는 없을까 싶습니다.

따뜻하게 고구마 먹으니 소화가 잘 되고, 특히 무생채가 소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창밖에 눈이 내리네요.

비가 오는 듯 하더니 눈으로 변했어요.

가는 겨울이 아쉬우니 내리는 눈 맞으러 마실 다녀와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수요일 따뜻하게 보내세요.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