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책·에세이]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스코트 새비지 엮음, 김연수 옮김, 나무심는사람)




5개를 주고도 모자라는 책이다.
미국의 <플레인>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미국의 대안생활주의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말 하나하나 주옥 같은 글들이다.

스스로 삶을 만들어가는 법, 스스로 치유하고,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벗어나고, 스스로 돕고, 스스로 지식과 지혜를 구하고 목차만 보더라도 그 내용이 너무 궁금해진다.

 

돈이 지배되는 사회에서 자유를 찾는 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기술 문명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교활하게 착취하는 지금의 사회, 각종 보험료와 세금과 고물가에 시달리며 감당해야 한다.
돈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 지금의 우리들 이제는 돈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현실이 무섭다.

먼저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하라. 이 물음의 해답을 남들에게서 구하는 일은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다.
우리들 내부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참된 삶을 만들어낸다.
몰론 쉬운 일이 아니며 사람마다 그 해답은 모두 다르다.
흔히 ‘대중’이라고 떠들어대는 사회과학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진실인지 몰라도, 인간이란 원래가 모두 ‘각각의’ 존재들이다.
그런 개별성도 돈 주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기계를 사용해 그런 개별성을 유행시키고 팔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지금의 온갖 야단법석을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먼저 우리는 자신을 되찾아야만 한다. 다른 길은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해답을 줄 때까지 기다리느니 지옥 불이 얼어붙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
수십 년에 걸쳐서 우리에게 덧씌워진 외부의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그 아래 숨은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아야만 한다.

물론 그런 일은 상처를 준다. 이것이 한때는 ‘자신을 아는 일’로 일컬어졌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이런 일을 할까 봐
조금의 시간적 틈도 허용하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이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자아도 없는 셈이다
.
우리는 그저 자신만 모르고 있을 뿐, 사회적 엔지니어들이 설치한 계전기와 스위치의 집합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달리 말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이해할 때,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투쟁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
그 단계를 거치면 이제 누구도 우리의 마음을 식민화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야기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사회의 문제들, 이렇게 문제가 클 줄은 사실 상상하지 못했다.
이런 책들로 인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들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학창시절의 사춘기를 다시 겪는듯한 격동도 느끼고, 이 나이에 왜 이런 고민을 하나 하고 한심해 하기도 했다.
이런 고민조차도 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이제야 이런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으며, 진지하게 나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을 실천하게 될 그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국내도서
저자 : 스코트새비지 / 김연수역
출판 : 나무심는사람 20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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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영의정
    2017.03.06 10:45

    읽고 싶네요. <그들이 사는 마을>을 읽고 스콧 새비지의 다른 책도 보고 싶ㅇㅓ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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