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갱년기 완경박스로 특별한선물 해보세요
- 리뷰/기타
- 2020. 4. 30.
결혼 무렵 엄마는 제게 짜증을 많이 내셨어요. 밤에 잠을 못 주무시기도 하고, 추운 날인데도 왜 이리 덥냐고 하실 때도 있었고, 우울해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저는 무남독녀인 제가 시집을 가서 아쉬워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는 갱년기를 보내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챙겨 드렸을 텐데, 당시에는 여성의 갱년기는 사회적으로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고, 저도 철이 없었지요. 오늘은 엄마 갱년기에 선물로 좋은 완경박스를 소개해 드릴 거예요. 취지도 좋고, 개인적으론 몇 년 전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특별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몇 년 전 도서관에서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무렵 '몸과 인문학'이란 책을 내시고 관련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요. 당시 여성의 갱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사회에서 폐경기는 여성이 자기 몸을 폐기 처분하는 시기처럼 돼버렸다고 80세가 넘게 사는 인생에서 남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을 '퇴물' 취급하며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어 여성들이 폐경이 왔다고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면 우울증과 질병이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한 여성으로 갱년기를 맞이할 텐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폐경? 완경? 갱년기?
고미숙 선생님의 책에서도 폐경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요. 폐경이란 중년 여성에게 일어나는 증상으로 신체기능의 노화로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되어 월경이 완전히 끝난 시기, 대개 1년 정도 월경이 중단되면 폐경으로 추정한다고 해요. 이 시기를 폐경기 또는 갱년기라고 합니다. 이 폐경이라는 단어에는 '마감하다', '닫히다'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요즘은 폐경 대신 완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엄마갱년기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완경박스를 만든 달고리라는 회사가 만들어진 계기입니다. 건강식품만으로는 마음을 담기가 부족해 엄마를 미소 짓게 하는 위로와 응원을 담은 완경박스를 만들었다고 해요. 달고리는 초경에서 완경까지의 연결고리를 뜻하며, 순우리말인 '달거리'에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즉 한 여성의 초경부터 완경까지의 생애주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완경박스는 엄마의 완경을 응원하는 자녀가 주는 선물로 좋아 보이는데요. 엄마와 함께 선물 하나하나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완경을 처음 겪는 엄마를 위로하며 같이 시간을 보낸다면 이만한 추억이 있을까 싶습니다.
돌아가신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하셨어요. 제가 한 때 그림책공부를 하며 좋은 그림책은 엄마에게 읽어 드리기도 했거든요. 특히 강아지똥을 참 좋아하셨는데, 완경박스에도 나를 돌아보는 마음채색동화, 일러스트가 들어 있어서 분명히 더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엄마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저도 불안했던 초경의 기억이 있고, 저에게도 갱년기가 오겠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여 그 시기를 현명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한 달에 한 번 고통에서 벗어난다. 좋은 일이고 몸이 순화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니 인정하고 더 즐겁게 살아야 된다는 책 내용이 생각납니다. 첫 월경을 축하해주듯이 폐경 아니 완경을 했을 때도 그간의 고생함을 마음을 담아 축하해주는 건 어떨까요.
완경박스 안에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4가지 선물이 들어있습니다. 차례로 하나씩 엄마와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련 브로치, '고귀함'이라는 꽃말처럼 엄마를 빛내줄 액세서리가 들어 있습니다. 엄마의 가슴에 달아드려 보세요.
월계관 왁스타블렛, 기분 좋은 쟈스민 향으로 월경 마라톤을 끝낸 엄마에게 월계관을 씌워드리는 의미로 좋아 보입니다. 저도 방에 달아두었는데, 방에 들어올 때마다 향이 나서 좋더라고요. 이 향을 맡으면 완경박스 받았던 날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팥 찜질팩, 건조해지는 엄마의 눈을 위해, 복통이 잣았던 엄마의 배 위에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거품 족욕제,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고하신 엄마의 발을 위한 족욕 시간을 가져 보세요. 발마사지까지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엄마에게 편지를 쓰며 많이 울었지만, 나름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에게 엄마는 생각만 해도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아니지만, 저 또한 착한 딸이 아니었어요. 아직도 미웠던 엄마를 떠올리고, 행복했던 순간도 떠올립니다.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선 못 해 드린 것만 떠올라 마음이 아픈 일이 더 많습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머물러 주시지 않더라고요. 잘 아시죠. 엄마의 갱년기 생각보다 힘겹게 보내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우리 엄마는 어떨까 한 번 들여다 보고 오늘 소개해드린 완경박스로 함께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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