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 이것은 떡인가 빵인가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 이것은 떡인가 빵인가

안녕하세요. 4월의라라입니다. 얼마 전 공모전 하나를 봤어요.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경진 UCC 공모전이었는데요. 조선셰프? 서유구는 누구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 도서관 가서 부랴부랴 책 빌리고, 그 중 가장 호기심이 가는 걸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이 응모 마지막날인데, 공모전을 너무 늦게 봐서 부지런히 만들었습니다. 시행착오가 필요해 보이는 결과물이 만들어졌지만, 나름 즐거운 도전이었어요. 제가 만든 밀가루발효떡 궁금하시죠. 천천히 구경해 보세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제가 만든 두 가지 밀가루발효떡이에요. 떡이라고 하지만, 비주얼이 빵 같죠. ^^ 위에 사진은 팬에 구운 거고, 아래는 오븐에 구운 겁니다.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좋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도서관 가서 조선셰프 서유구에 대한 책 몇 권을 빌려왔어요. 제가 빌린 김치와 떡 말고도, 과자, 꽃음식, 포, 술 등 다양한 책이 나와있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1764 ~ 1845)가 집필한 정조지는 조선 최대의 요리 백과사전입니다. 정조지 속에는 우리의 삶과 사계절의 산하와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저자의 문구가 기억나요.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에서 나온 책을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우선 공모전이 먼저이니 뭘 만들까 고민을 했어요. 그 중 눈에 띄는 사진 한 장 저게 빵이 아니고 떡이라고? 빵 좋아하는 옆지기에게 보여주니 '우리나라도 밀가루발효빵이 있었구나' 라는 거에요. 빵 아니고 떡이라니 정말? 궁금하다고 하네요. 호기심이 생기면서 이때까진 몰랐죠. 밀가루발효떡 옆에 붙은 '시간과 정성으로'라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밀가루발효떡 백숙병자에 대한 설명을 보니 '효면, 탕면, 당밀 탄 물' 이게 뭐지 궁금했어요. 아래를 보니 '100~200주먹을 주무른다'와 화로와 번철에 굽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호기심이 생기는 거에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밀가루발효떡은 알고보니 쫄깃한 반죽, 부드러운 반죽, 촉촉한 반죽 3가지 반죽을 섞어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거죠. ^^;; 그래서 내용대로 준비한 생막걸리와 끓는 물, 꿀을 넣은 물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밀가루는 우리네 토종씨앗 앉은뱅이밀가루 이용합니다. 글루텐 함량이 적어 소화가 잘 되는 우리밀이라 집에서도 자주 사용해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밀가루에 생막걸리를 넣어 반죽을 한 후 따뜻한 곳에서 2시간 가량 발효합니다. 나머지 반죽도 준비했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첫번째 막걸리 들어간 반죽이 2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친 후에 나머지 반죽 두 가지를 넣어 섞어 반죽을 합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반죽이 엄청 찰져서 손반죽하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200번 치대고 나니 30분 정도가 흐르더라고요. 아고 힘들어라 다시 따뜻한 곳에서 2시간 가량 발효합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2시간이 지나고 나서 모양을 성형하는데요. 아직도 반죽이 질어서 모양을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꿀을 발라가며 하라는데, 수분이 넘치다보니 꿀 바를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 후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간 구워주었습니다. 모양은 귀엽게 나왔어요. 반으로 갈라 수제버거를 만들까 싶기도 하고 반으로 잘라 볼까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반으로 잘라보니 빵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아니라 떡빵이 되었더라고요. 이래서 떡이라고 했나싶고, 뭐가 문제였을까? 막걸리 넣고 하는 반죽을 좀 오버한 게 문제였을까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 영상도 촛점이 나가서... 실제 영상엔 넣지도 못하고, 딱 한 장면 건졌네요.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두번째 반죽은 시키는 대로 꿀 발라가며 모양 만들어 팬에 구웠어요. 팬에 구우니 불조절이 관건인데, 전 약불에 천천히 구웠고,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혀주었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팬에 구운건 차라리 구조가 괜찮게 나왔더라고요. 어려서 엄마가 해주었던 보리빵 같기도 하고, 쫄깃함도 있고, 투박하니 매력있었습니다.

조선셰프 서유구 밀가루발효떡

오늘은 정조지에 나온 밀가루발효떡 백숙병자 만들어보았습니다. 막걸리가 들어간 쫄깃한 반죽과 끓는 물로 부드럽게 반죽한 것, 꿀물을 넣어 촉촉한 반죽 3가지를 섞은 빵, 아니 떡을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조선시대로 가서 직접 배워보고 싶습니다. 전통음식이라서 그런지 단맛이 없어서 맛은 좀 아쉬워요. 그만큼 단맛에 익숙해졌다는 거겠지요. 오늘 만들어본 발효떡 말고도 김치랑 식초, 포, 과자 다른 것도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과정은 수고로우나 당시 선조들의 삶의 엿보며 즐겁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상 구경가기 >> https://tv.naver.com/v/18722134 구경해 주시고 좋아요와 댓글,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남은 휴일 편안하게 보내세요. ^^

 

밀가루발효떡 백숙병자 - 이것은 떡인가 빵인가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경진 UCC 공모전 | lara****님이 올리신 영상입니다. 정조지 속에 나온 발효시켜 만든 떡 중 밀가루발효떡 백숙병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간과 정성으로 빚은 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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