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도시락, 박고지김초밥과 두릅나물김밥 + 바지락미역국
- 요리/기타
- 2015. 5. 19.
소풍도시락, 박고지김초밥과 두릅나물김밥 + 바지락미역국
오늘은 나들이 도시락 만들어 볼 건데,
농터몰에서 주문한 박고지로 박고지김초밥을 만들고,
두릅으로 두릅나물김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따끈한 바지락미역국도 함께 싸 갔습니다.
요즘 산들이 온통 하얀색 아카시나무들~ 슬쩍 코끝을 스치는 아카시아 향이 황홀해요.
그 아카시아 향기 맡으러 각자 도시락 싸서 주말에 친구들과 등산다녀왔어요.
맛난 박고지김초밥과 두릅나물김밥, 인기짱인 바지락미역국까지...
두릅, 고사리, 박고지, 미역, 바지락~ 이제 하나하나씩 구경해 보실까요.
제철에 맛보는 두릅~ 봄내음이 물씬 나네요.
두릅 400g~ 약간 시든감이 없진 않지만, 대체로 향도 좋고 싱싱한 편이었습니다.
살짝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기좋게 쪽쪽 찢어서 초고추장에 묻혀 두릅무침을 만들었답니다.
나머지는 두릅장아찌로~ 두릅만 넣기 아쉬워서 곤드레와 함께 장아찌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두릅장아찌는 고기랑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소고기 안창살 맛나게 구워서 두릅장아찌랑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자연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국산 야생 고사리랍니다.
물에 불려서 마늘 조금 넣고 볶아주었어요.
역시 고사리는 국산~ 맛과 향의 퀼리티가 달라서 확실히 맛있어요.
바다의 향과 영양을 담은 미역~
지퍼락이 반쯤 벌어진 상태로 배달되어 식겁했으나, 다행하게도 다른 이상은 없었어요.
미역을 불려 보니 좀 뻣뻣해 보여서 좀 걱정을 했는데, 미역 정말 맛있네요.
^^
완도에서 온 바지락~
제철이라 바지락의 살이 통통하고, 쫀득한 바지락의 식감을 그동안 잊고 살았어요.
오랜만에 바다의 깊은 향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오랜만에 미역국에 소고기가 아닌 바지락 넣고 시원하게 끓여봤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저 계속 행복하다고 하죠. 정말 맛있었어요. ^^;;
박고지~ 쫄깃하고 달콤하다고 해요.
사실 전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이제껏 주렁주렁 달린 큰 박을 본적 없어요.
그리고 박고지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는 귀한 식재료였답니다.
어떤 식감일지 어떤 달콤함일지 궁금합니다.
박고지조림 만들어 일식 김초밥 만들어 볼 거랍니다.
박고지 물에 불려서 간장과 설탕을 조금 넣어서 조려줍니다.
박고지조림~ 한번 먹기 시작하니 쫄깃거리면서도 달콤한 것이 손이 계속 가요.
밥에 촛물을 섞은 후, 박고지조림과 당근볶음, 계란부침, 솔부추를 넣어서 박고지김초밥을 만들고,
밥에 참기름과 깨를 넣은 후, 두릅무침과 계란부침, 파프리카을 넣어서 두릅나물김밥을 만듭니다.
장아찌국물로 계란부침을 만들어서 색이 안 이쁘네요.
맛난 김밥 두 줄과 바지락미역국을 뜨끈하게 보온통에 그득 담아서 갔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김초밥 속 쫄깃거리는게 뭐냐고 맛있다고 해요.
박고지라고 하니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고... 재밌네요.
바지락미역국은 정말 맛있다고 다들 뺏어 먹었어요.ㅜ
오랜만에 즐거운 소풍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