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번역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으니 한글이 어찌나 맛있던지...

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작가의 문체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정말 읽을 맛이 난다.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데, 

벌써 작은 방학도 지나가고 담주면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읽는 내내 가본적도 없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나 남미의 부르기도 어려운 낫선 동네가 아니라

익히 내가 태어난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의 골목, 그 골목안에 자리잡은 글쓰기교실은 어딘가 익숙했다.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라이팅 클럽'에 나오는 김작가와 영인.

싱글맘인 김작가에게는 '모성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엄마' 라고 영인은 말한다. 

엄마라고 모두 모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지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무거웠다.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글을 쓰고 싶은 순간~ 뜨거운 보리차에 입안을 데었던 바로 그 시간.

그 순간이라는 작가의 글이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다.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영인은 혀를 데었을 때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는 기쁨을 맛보고 글을 쓰리라 다짐을 한다.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J작가의 설명하지 말고 묘사하라는 설명도 영민의 혼란도 이해가 간다.


라이팅클럽_강영숙_소설

특히 '돈키호테'와 '판초'의 대화속에 주인공의 상황을 묘사하던 부분이 흥미로웠다.

다음 번 읽기로 내정된 돈키호테의 완역본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


'라이팅 클럽'의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강영숙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가 너무 외롭고 우울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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