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글, 푸른숲)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영화로 다 본 내용이지만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과 영화의 장면이 겹치면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은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 나서 책을 읽게 되니 좀 더 장면들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만으로 느낄 수 없었던 뭔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었다. 


사형수인 윤수의 삶에 정말 절망감을 느끼고 이 사회에 회의가 밀려왔다. 


문유정의 겪은 일들을 보며 지식층과 가진 자들의 위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둘 다 골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런 절망의 삶을 살다가 실수를 하게 되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들이 모니카 수녀님들 같은 분들 덕에 소위 악마에서 천사가 된다. 

완전한 천사가 되면 그때는 사형을 받게 되니 참 아이러니하다. 


행위에 대한 책임이라... 

의도와 생각은 중요한 게 아니라 행동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 

행동만은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이 사회, 그러니 이 사회는 위선자로 가득하다. 

속마음과 행동이 같을 수만 있다면... 

자기 단련이 잘된 위선자는 겉으로 선한 양같지만, 안으로는 더는 더러울 수 없을 정도록 추악하다. 


마지막 애국가를 부르면서도 죽는 게 무섭다던 윤수의 글을 읽고 정말 많이 울었다. 

윤수가 쓴 블루노트에 문유정에게 사랑한다고 쓴 글에서도 울었다. 

정말 가슴이 아프게 절절하다. 다시 본 영화 속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화시키기보다는 좋은 책 한 권이 더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을 말이다. 

책 한 권에 작가가 전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공지영 작가가 쓴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준비하면 많은 사형수, 검사, 변호사, 신부님, 교도원 등을 자료조사 겸 만나고 다녔다고 한다. 

처음에는 살인사건 내용의 파일을 해가 지면 읽지도 못했다고 한다. 

온종일 살인, 사형 등을 생각하느라 밤새 악몽을 꾸었고 그 완성되기까지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다고...

 

이 책을 준비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니 작가로서도 자신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작가의 글을 쓰는 과정은 산고로 비유될 만큼 힘들지만, 그 완성되어 나온 작품은 

마치 독자를 마술사에 마술에 홀려 눈이 반짝거리는 어린아이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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