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씨앗은 힘이 세다 (앙성댁 강분석 지음, 푸르메) 나이 마흔에 농부가 되겠다던 남편을 따라 귀농 한지 8년. 커다란 느티나무가 맘에 들어 덜컥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시작 되어지는 그들의 귀농 이야기. 모든 희노애락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귀농, 무조건 아름다울까? 매스컴에서 나오는 한가로운 전원생활은 귀농이 아니다. 전원생활이 아닌 농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귀농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된 노동과 일한만큼의 보람도 없는 농부들 이야기, 연고지 하나 없는 곳에서 느끼는 그들의 고충, 하지만 후회 없다는 그들의 소박한 기쁨들이 느껴진다. 장작보일러에 들어가는 땔감 때문에 전과자가 되고 말았던 이야기. 땅을 빌려준 이가 경운기 길을 내주지 않아서 열심히 지은 고구마를 팔 수 없었던 ..
[책·과학]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 하우스 (이웅희·홍순천 지음, 시골생활) 스트로베일의 집 짓는 방식의 기술적인 문제와 시공방법, 그리고 그간의 경험한 일을 산문으로 풀어 놓았다. 과연 볏짚으로 지은 집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까. 볏짚으로 쌓은 벽의 두께가 1미터가 된다니 정말 따뜻할 수 있겠다. 어느 동물도 자기가 살집은 스스로 짓는다. 그러나 사람만이 직접 짓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의 우리들의 집은 경제논리와 묶여 사고파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원하는 집, 내 몸이 원하는 집을 남들 손에 맡기게 되어버린 것이다. 경제논리에 놀아난 집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고층 아파트로만 지어지고 있다. 게다가 새집증후군이니, 육가크롬이니, 발암물질이니, 정말 무시무시한..
올해부터 주말에만 베이킹을 하기로 하다! 첫 주말 베이킹타임! 식빵과 깨찰빵, 초코칩쿠키 일주일 못 버티겠지. 식빵은 잘라 야채와 계란부침 넣어 토스트 만들다.
[책·에세이] 기적의 사과 (이시카와 다쿠지, 김영사) 얼마 전에 본 영상은 정말 놀라웠다. 일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썩지 않는 사과라며 보여준 사과는 그냥 말라있었다. 그런 사과를 재배하는 사람. 이가 하나도 없이 웃는 모습이 아이 같은 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마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 “ 기적의 사과. 눈물 나게 맛있는 사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사과, 심까지 먹어 버리게 되는, 썩지 않는 사과!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온 세상을 뒤흔든 감동 휴먼 스토리! “ 표지의 카피 잘 썼네. 인간극장에서나 아니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될법한 이야기이다. 인고의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진념의 사나이라고 할까! 그의 가족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책·역사] 생태적 삶을 일구는 우리네 농사연장 (김재호 글, 이재호 그림, 소나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필요한 농사연장부터 생태농업을 위한 농사연장과 전통적인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농사연장까지 여러 농기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옛 농경문화에서 생태 환경 문제의 대안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의 도움이 큰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농기구부터 생소한 농기구까지 우리네 전통 농사연장들이 대략 15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생김새는 단순하나 쓰임새는 다양한 우리네 농사연장들은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지겟가지는 집 안을 향하면 안 된다’ 집안의 복을 가지고 나간다고 한다. 땅에 묻지 않고도 1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나무김칫독도 너무 신기했다. 우리는 서구의 조방농업..
오늘은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팥죽을 해야하는데, 팥앙금도 만들고 팥배기도 만들려는 욕심이 발동! 찬밥과 조랭이떡 넣어 만든 팥죽이 아닌 팥밥 그리고 남은 동치미 몽창! 삶은 팥 남은 것은 팥양금과 팥배기를 만들어야겠다. 위에 것만은 좀 아쉬워 야채+피자치즈빵 그래도 맛나게 먹어준 울 신랑 이쁘다.
동네에 불이 났나? 그건 아니군!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네. 밤이 되니 안개는 다시 시작되고, 오늘 새벽은 딱 눈높이까지 안개가 차올랐다. 우리집 19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찍다. 공기가 너무 안좋다.
통밀가루로 만든 못생긴 롤치즈빵! 울 신랑 피자 먹자고 하니 환호를 한다. 흑미식빵 레시피에 피자소스 : 토마토홀 + 케찹 + 핫소스 + 각종허브 토핑 : 마늘, 양파, 당근, 버섯, 브로콜리대, 구운감자 구운감자 : 살짝 찐 감자에 수제 허브솔트와 오일 뿌려 오븐에 굽기 핫소스를 좀 많이 넣었더니 약간 매콤한 것이 야채만 넣어 서운한 피자에 잘 어울렸다. 참*래에서 산 유기농 수미감자 5kg 너무 맛나서 요즘 우리집 구운 감자 열풍이다. 양파빵 비스므리한 나만의 흑미롤양파빵(?) ㅋㅋ 저녁 식사로 갓 구운 빵과 안 어울리는 진피차, 그리고 오븐으로 구운감자 포식을 넘어 과식해버렸다.T.T 나날이 살이 찌고 있다. 레시피 공개! 흑미쌀가루 250g, 통밀가루 100g, 미싯가루 20g, 연근가루 20g,..
흰앙금 바르고 호두도 넣어 흑미로 가볍게 구웠다. 흑미식빵 레시피 예상외로 맛있네요. 신랑 반응 좋습니다.
집에 얼마남지 않은 깨찰빵믹스에 통밀을 섞어 구웠다. 넘 맛있어서 굽자마자 홀랑 다 먹었다. 멋지게 색이 나왔다. 저 맛있게 벌어진 모습하며... 황남빵 레시피, 집에 남은 흰앙금을 모두 써버릴 작정을 하고, (한달전에 강낭콩으로 만든 수제 흰앙금을 냉동시켜 놓았었다.) 황남빵의 원래 모습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 못생긴 망가진 황남빵이 더 맛있었다. 결국 흰앙금도 남겼다. 그럼 모양이라도 이쁘게 만들걸...
유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번 넉넉히 만들어놓으면 요리에서부터 떡과 제과제빵까지 두루두루 요긴하게 쓰인다. 늘 *살림 유자를 구매했다가 이번에는 *레생협에서 구매했다. 왜? 약간 싸다는 이유로... 후회했다. 향도 진하지 않고, 톡톡 터지는 싱싱함도 별로, 그리고 쓴맛까지 돈다. 흑흑흑 이건 싼게 아니다. 내년에는 다시 *살림 유자로 해야겠다. *레생협 생유자 4kg 울신랑 과육 벗기느라 손가락이 아리고 난 칼로 채를 썰다보니 손목이 아프다. 그래도 같이하니 너무 행복하다. 와! 많다. 생각보다 과즙이 너무 많이 생긴듯하다. 샐러드에는 좋을듯... 좀 덜어서 양가어른들께 나누어 드려야겠다.
단 것이 먹고 싶다는 울 신랑! 최근 6개월 정도는 빵과 밀가루를 멀리하다보니, 과자와 빵이 나도 너무 먹고 싶었다. 초코칩을 뜸뿍 넣은 초코칩과 예상외로 맛나게 된 깨찰빵에 눈이 반짝반짝 해졌다. 오랜만에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