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때마다 매력 넘치는 그림책 '달려 토토' 오늘 소개할 책은 보림출판사 'The Collection' 시리즈의 두번째 책입니다. 표지를 보고 아무 감흥없이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 보통 책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완전 속이 꽉찬 만두를 먹는 기분~ 제가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에 비교를 죄송~ 알고보니 이 책은 2011년 한국그림책으로 BIB 그랑프리를 받았고, 황금사자상까지 휩쓸어 버린 유명한 책이더라고요. 역시~ 그림이 너무 좋은데, 이야기도 좋아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 아트북입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신비한 그림책 '달려 토토' 소개합니다. 달려 토토 라고 해서 전 강아지인가 했어요. 두 눈이 ToTo 안에~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표지입니다. 딱딱한 첫 페이지를 넘기면 ..
스위스 산골마을의 따뜻한 일상 '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오늘은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알로이스 카리지에가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쓴 스위스 산골의 사계절 이야기, 작가의 어린 시절이 담긴 그림책 '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소개합니다.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작가 알로이스 카리제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꾸어 회화에 전념했습니다. 1945년부터 어린이 그림책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고, 어린이 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과 스위스 교사 협회가 주는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스위스 하면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떠오릅니다. 스위스 사람은 감흥이 없다는 하이디가 어릴적 에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목가적인 자연풍경이 아직도 선연합..
믿음과 용기로 위기를 피하다, 그림책 '사라진 마을' 작가의 말로 시작합니다. " 이 그림책은 아프리카의 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들려주기는 옛날 아프리카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고유한 방법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나 우화를 들려주는 사람은, 마을의 나이 많은 어른이나 '그리오트'라고 하는 전문 이야기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밤이면 집 밖에 피워 놓은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들이 들려주는 수수께끼나 지혜로운 말, 옛날이야기는 대개 비슷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청중들은 마법에 걸린 듯 이야기에 빠져들곤 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신기하고 이상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부족의 역사와 신화를 알게 되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시인과 디자이너가 만나서 만든 '구두점의 나라에서' 오늘도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1905년 출간된 그림책으로, 독일 서정시인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와 인도 디자이너 라트나 라마나탄의 작품인 '구두점의 나라에서' 입니다. 이책도 역시 보림출판사 콜렉션시리즈 중 하나~ 유아용 그림책으로 보기보다 퀼리티 좋은 아트북에 더 가깝습니다.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수제 종이에 직접 손으로 작업한 그림책 입니다. 각 권마다 고유 번호가 있어 소장가치도 있죠. 2014년 국제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협회 우수 디자인 도서 선정~ 2014년 우수 디자인 도서 50 선정~ 어떤 예술작품인지 구경해 봐요. 표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타이포그래픽 디자인 우수 디자인 도서상도 받았으니 기대가 됩니..
현대적 수묵화 그림책 '어느 날' 제가 그림책을 좋아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도 그림책 한 권 소개해 봅니다. 보림출판사 콜렉션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어느 날' 입니다. 전통 수묵화 기법으로 방법은 전통적이나, 그려낸 이미지들은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신기합니다. 스토리가 약간 아쉽긴 했지만,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The Collection'시리즈는 현재의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대안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시각언어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전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그림책을 범세계적으로 발굴, 소개하여 열린 미래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지 그림도 멋지게~ 수묵으로 그린 산수화가 아닌 도시의 빌딩숲이라니... 호기심이 ..
완전 수면유도제 '잠자고 싶은 토끼' 오늘은 완전 수면유도제인 그림책 한 권 소개해요. 아이들 재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시는 우리 주부님은 물론 잠자리에서 좀처럼 잠이 들지 않는 분께도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단 몇 분 만에 아이를 잠들게 한다는 마법의 동화~ 2세부터 9세 아이들의 수면에 대단히 효과적인 책이에요. 자비출판으로 시작한 이 책이 입소문만으로 이젠 전세계에 출판이 되었다고 하니 그 효과 대단합니다. '잠자고 싶은 토끼' 라는 그림책이에요. '누구든지 잠들게 해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나오는 동물들이 모두 졸린 눈이에요. 줄린 눈에 느린 달팽이 같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읽는 제가 더 졸리다는 단점이... ㅋ 이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
멋진 페이퍼 커팅 아트북 '빨간 모자' 오늘은 페이커 커팅을 활용한 그림책 빨간모자를 소개합니다. 이 책도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콜렉션 시리즈~ 퀼리티 완전 보장이랍니다. 책의 내용은 워낙 많이 알려진 거라 어떻게 풀어 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아트북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그림책, 한 장 한장이 모두 아트인 빨간모자 구경해 보세요. 우리나라 전통 제본방식을 한 그림책은 튼튼하게 실로 묶여 있습니다. 책 오래되면 쩍 갈라지는데, 이런 제본방식이 훨씬 오래가고 좋더라고요. 도서관에서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죠. 옛날에 한 사랑스러운 소녀가 살았어요. 누구든 그 아이를 한번 보기만 하면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특히 할머니는 손녀..
그림책 아니 아트북, '나무들의 밤' 오늘은 오랜만에 매력적인 그림책 한 권을 소개 합니다. 인도 그림책인데, 제목은 '나무들의 밤' 검은바탕에 환상적인 나무들이 살아있는 듯 움직입니다. 제법 사이즈도 크고 묵직합니다. 무엇보다 검은색의 종이가 두껍고 자꾸 만져보고 싶게 만들고, 나무 그림 하나하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검은 종이는 못 쓰는 여러 물건으로 만든 재생 종이, 무독성 잉크를 사용한 소위 공정무역을 통해 만든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그림책 '나무들의 밤'은 그림책 이라기 보다 아트북에 가깝습니다. 이런 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이 책은 보림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보림출판사의 The Collection 시리즈에 매력적인 그림책이 많습니다. 이 '나무들..
수채화가 아름다운 그림책, '새를 사랑한 산'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어린이를 감동하게 했다는 그림책 한 권 소개합니다. 이 책이 2008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 가까이 된 그림책으로, 이야기 좋지만, 그림이 좋아서 한동안 들여다보게 됩니다. 황량한 바위산과 작은 새의 사랑 이야기. 작은 새 조이가 바위산에 선물한 놀라운 변화를 살펴 보면서, 내가 베푼 작은 사랑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서양 작가의 글에 동양화를 전공한 한국 화가의 그림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잔잔한 그림이 넓고 따뜻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끔 합니다. 이 책은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던 베스트셀러입니다. 도서관에서 낡고 낡은 그림책 한 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새를 사랑한 산'..
라가치상에 빛나는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오늘은 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요. 지난 주 소개한 '나는 기다립니다'의 글작가인 다비드 칼리의 작품이에요. 이전 '나는 기다립니다'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감동의 그림책이라고 한다면 이번 그림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2006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이 넘은 책인데, 그림도 재밌고, 이야기도 유쾌합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피아노 치기를 싫어했던 엄마가 아들에게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강요하면서 생긴 갈등을 할아버지가 재치 있게 풀어 주는 유쾌한 이야기로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방법을 깜찍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00년부터 '어린이에게 예술 세계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수여한 '새로운 예술상'부..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 '나는 기다립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 소개해 드립니다. 읽고나서 마음에 여운이 남아 눈물이 글썽하게 되는 책이에요. 누구나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작가는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오늘도 저는 기다립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하고, 보살피던 화분에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주문한 물건을 기다리고, 함께 놀러갈 날을 기다리고, 돌아가신 엄마를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다림 이실까 궁금하네요. '나는 기다립니다' 2005년 가장 혁신적인 책에 수여하는 상인 바오밥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어떤 점이 가장 혁신적인 면이 있을지 책표지에 힌트가 보이네요. 글작가 다비드 칼리는 이후 2006년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로 볼로냐 라가치상도 받았어요. 이 작품..
현실이 되었으면...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 2000년에 출간된 독일 동화작가 모니카 페트가 쓴 그림책입니다. 한 편의 유화작품 같은 그림도 아름답지만,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 또한 좋은 책입니다. 행복한 청소부, 제겐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맘이 들더라고요. 어떤 내용인지 살짝 살펴 볼까요. " 음악가와 시인들의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로, 물질의 풍요로움이나 사회적인 성공을 중요시하는 요즈음, '참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 아름다운 동화이다. 저자소개 중 " 독일에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가 있었어요. 인상좋은 청소부 아저씨는 우리 근처에서 자주 뵐 수 있지요. 어느날 지나던 아이와 엄마가 표지판을 보며 하는 대화를 들었어요. '글루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