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남자 친구 부모님을 뵈러 가는 날이 기억나요. 남자 친구 어머님의 요리 솜씨가 담백하고 깔끔하시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좀 진한 쪽인데, 그 담백함이 어찌나 맘에 들던지요. 음식이 다 맛있어서 정말 열심히 먹었거든요. 중간중간 엄지 척 올려가며 '정말 맛있어요'하며 그 모습이 맘에 드셨는지 결혼 승낙을 흔쾌히 해주시고, 지금도 너무나 따뜻하신 시어머님이십니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부터 방문을 거의 안 하다 보니 얼굴 뵌 지가...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때 나온 음식 중 하나가 돼지불고기였어요. 보통 고추장을 넣은 매운 불고기로 만들잖아요. 간장으로 담백하게 만드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오랜만에 돼지불고기 양념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기에는 이게 얼마나 맛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