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 오이지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매년 물 없이 오이지를 담갔는데, 여기엔 설탕이 듬뿍 들어가서 맛은 있으니 거부감이 살짝 있었더랬어요. 친정엄마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맛나게 담가주셨던 오이지 만드는 법도 못 배우고...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서 고수들의 요리를 유튜브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중 한 곳의 옛날식 전통식 오이지 담그는 법을 따라 했는데, 생전 처음 골마지라는 것도 보고, 옆지기가 당황해서 잔소리를 어찌나 해대던지요. 건강이 약한 사람은 이런 거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뭐라 반응안 안 했지만, 저로써도 당황되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결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지금은 감사합니다. 오늘 오이지는 양장금유튜버의 레시피를 따라 했습니다. 생협에..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연이어 폭염경보 문자가 오는데,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장똑똑이 만드는 법 적어볼 거예요. 이맘때면 자주 만들어 먹는 반찬 중 하나인데, 짭조름하니 식감도 좋고 맛있습니다. 소고기장조림 보다 맛있는 장똑똑이 레시피 소개합니다. 장똑똑이는 궁중음식으로 여름에 쌈을 싸 먹는 용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똑똑 잘라서 만들었다고 해서 장똑똑이 또는 똑똑이자반이라고 합니다. 짭조름하면서도 식감이 좋아서 씹는 게 중요한 아이들 반찬으로 추천합니다. 전 오늘 소고기 부채살로 만들었는데, 식감을 더 살리려면 우둔살을 추천합니다. 전 홍두깨살이나 국거리로 만들어도 봤는데, 부드러운 부위보다 씹는 게 있는 부위가 더 맛있더라고요. 전 호주산 목초소고기를 먹는데, 이번에 부채살을 이용..
안녕하세요. 4월의라라입니다. 얼마 전 공모전 하나를 봤어요.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경진 UCC 공모전이었는데요. 조선셰프? 서유구는 누구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 도서관 가서 부랴부랴 책 빌리고, 그 중 가장 호기심이 가는 걸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이 응모 마지막날인데, 공모전을 너무 늦게 봐서 부지런히 만들었습니다. 시행착오가 필요해 보이는 결과물이 만들어졌지만, 나름 즐거운 도전이었어요. 제가 만든 밀가루발효떡 궁금하시죠. 천천히 구경해 보세요. 제가 만든 두 가지 밀가루발효떡이에요. 떡이라고 하지만, 비주얼이 빵 같죠. ^^ 위에 사진은 팬에 구운 거고, 아래는 오븐에 구운 겁니다.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좋습니다. 도서관 가서 조선셰프 서유구에 대한 책 몇 권을 빌려왔어요. 제가 ..
가로림만 곤쟁이젓 최근 위에 새우젓이 좋다고 해서 곤쟁이젓을 구입했어요. 뭐~ 새우젓 좋은 건 다 아는데, 곤쟁이젓은 이번에 처음 보고 처음 먹어봤습니다. 시어머님은 예전엔 정말 싼 젓갈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찾아 본 내용 중엔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곤쟁이젓, 얼마나 크기가 작던지... 빛깔도 보라색이고, 맛은 새우젓보다 비립니다. 최근 세계 슬로우푸드 식품에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는데, 이참에 귀한 곤쟁이젓 먹어본 이야기 적어봐요. 곤쟁이젓, 이 귀한 걸~ 한통에 만원이면 싸네요. 빛깔 좀 보세요. 와~ 보라빛이랍니다. 엄청 작은 곤쟁이들~ 이제 맛나게 양념해서 먹어볼까요. 청양고추에 고추가루 팍팍 넣고 싶지만, 옆지기 매운거 못 먹어서 다진마늘과 다진양파, 대파, 깨 듬뿍 갈아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