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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파이 이야기 [책·문학] 파이 이야기 (얀 마텔 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작가정신)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책이었다. 바다 위 작은 보트, 그 끄트머리에 호랑이가 앉아있다. 방금 무언가를 먹었는지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다. 그 앞에 호랑이가 방금 먹다 남긴 듯한 얼룩말의 시체. 바다 위 작은 보트에 호랑이라...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묵직한 책을 들고 책 안의 그림들을 보니 유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어떤 시선이 있었다. 호기심이 이내 나를 책 속으로 인도했다. 또 다른 시선인 화자인 파이, 긴 시간을 호랑이 함께 바다 위를 표류하는 16살의 인도소년 파이의 이야기였다. 초반에 나오는 파이의 종교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신을 사랑한다는 파이는 비난받으면서도 .. 더보기
[책·문학] 내 인생의 글쓰기 [책·문학] 내 인생의 글쓰기 (김용택, 도종환, 김원우, 안도현, 성석제 지음, 나남) 유명한 작가들, 그들의 인생속의 글쓰기란 무엇일까. 주로 유복한 어린 시절속에서도 내성적인 성격탓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던 많은 작가들. 또한 어떠한 목적에서든 엄청난 양의 다독을 열정속에서 진행시켜나갔다. . . . 방학이 끝나고 집을 나서서 학교로 걸어가는 동안 나는 내게 놀라웠다. 이상한 일도 다 있었다. 늘 보아왔던 강물이며, 빈 들판이며, 앞산이며, 느티나무며, 강물 속의 바위들이며, 마을의 가난한 집들이며, 그런 것들이 이상하게 새로 보였던 것이다. 고개를 들거나 휘둘러보면 늘 내 눈에 들어선 어제의 것들이 오늘 다 새로 보였던 것이다. 눈이 부실 정도였다. 나는 발걸음이 힘찼으며, 온몸에 힘이 느껴졌다. .. 더보기
[책·예술] 빈방의 빛 / 에드워드 호퍼 [책·예술] 빈방의 빛 / 에드워드 호퍼 시인이 말하는 호퍼 빈방의 빛(마크 스트랜드 / 한길아트) 옆지기는 호퍼의 그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좀 다른구석이 있는 화가라는 사실은 안다. 호퍼의 그림의 말할 수 없는 어떤 이야기들을 저자인 시인은 잘 표현하고 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라던지, 그림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라든지 말이다. 내가 느끼는 호퍼의 그림은 그렇다.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있는 그림,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그 독특함으로 시선을 붙잡아놓는다. 더보기
[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글, 푸른숲)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영화로 다 본 내용이지만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과 영화의 장면이 겹치면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은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 나서 책을 읽게 되니 좀 더 장면들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만으로 느낄 수 없었던 뭔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었다. 사형수인 윤수의 삶에 정말 절망감을 느끼고 이 사회에 회의가 밀려왔다. 문유정의 겪은 일들을 보며 지식층과 가진 자들의 위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둘 다 골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런 절망의 삶을 살다가 실수를 하게 되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사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