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 23년의 삼시세끼 기록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 23년의 세끼 식사일기


오늘은 재밌는 에세이 하나 소개해 봅니다.

여행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시노다 씨
스물일곱 1990년 8월 후쿠오카로 전근,
첫 나혼자산다에 도전, 식생활의 흐트러뜨림을 방지하기 위해
삼시세끼 식사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자신이 먹은 것을 그리는 일을
무려 23년~ 이 식사일기를 적은 대학노트가 무려 45권이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오늘도 의연하게 기록하고 있을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완전 궁금하시죠. ^^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23년간의 삼시세끼 식사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기는
여간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의 힘이 느끼집니다.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첫 그림, 첫 에세이는 1990년 8월 18일 입니다.
색도 없고, 그림이 좀 상당히 못그리죠.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이 페이지는 2012년 3월 12일 그림이에요.
색도 들어가고 그림실력은 기간에 비해서는 쬐~금 느는것 같아요.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전 그림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에세이가 더 재밌었는데,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어요.

처음 자루소바를 먹을 때 바닥이 불룩 솟아 있어서
면의 양이 실제보다 많아 보여서 실망했다는 저자의 이야기와
한 여름, 엄마가 어린 자기를 핑계로 역무원에게 차갑고 달콤한 칼피스를 얻어선
자기는 조금도 안주고 엄마가 다 마셔버린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고등어초밥, 고등어초밥은 못먹어봤지만,
비릴 것 같았던 고등어회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제게도 있네요.
요즘 같아선 고등어 꿈도 못꾸지만, 그림만 봐도 먹고 싶어집니다.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스시를 좋아하는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
나는 영세한 여행사에서 사반세기 이상 근무해왔는데,
조심조심 저공비행을 하면서,
그럼에도 가끔은 스시를 먹을 수 있는 내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거 하나로 내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저도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만두 좋아하는 제겐 이 그림도 맛나게 보여요.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저자는 한식을 몇 종류나 그렸는데,
그중 돌솥비빔밥을 콩나물도 디테일하게 넘 잘 그렸더라고요.

근데, 이 시노다씨는 세끼 음식을 다 먹고,
저녁에 집에 와서 완전 기억으로 15분 ~ 30분간 노트에 그린다고 해요.
오직 보고, 느끼고, 혀와 위에 새긴 기억에만 의존해 그린다는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취했어도 30품목까지는 기억할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위의 칠리도그는 저자가 가족과 함께 '벼랑 위의 포뇨' 관람 후 먹은 겁니다.
제가 지브리 애니메이션 다 좋아하는데,
특히 '마녀배달부 키키'와 '벼랑 위의 포뇨' 완전 좋아해요.
벼랑 위의 포뇨 폭풍치는 그밤~ 집까지 가는 길, 집에 도착해서 라면을 먹는 것까지...
이맘때 보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얼마전에도 다시 봤는데, 역시 좋아요.

시노다과장의삼시세끼_에세이
한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썼는데,
그 곳이 좋은 이유가 '쩨쩨하지 않은 묵직한 요리'라고 하는 대목이 완전 공감했어요.

식사하러 가면 차려져 나오는 음식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 분위기가 나름 상큼발랄한 곳도 있고, 정리가 안되는 곳도 있고...
음식이 쩨쩨하게 나오는 곳은 주방이나 사장님을 한번 스캔하게 된다는 사실~

23년 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의외의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출판사 리뷰에 공감하게 되네요.

무언가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23년간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시노다 과장의 45권의 노트는 바로 인생자체 인 거죠.
매일 글을 올리는 우리 블로거 분들도 대단해요.
저도 꾸준히 저만의 인생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어나갈 것입니다.
뜨끔없이 각오로 끝내니 뻘쭘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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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제철집밥, 알뜰살뜰 차려낸 밥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