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이 들어간 수제비 만드는법
- 요리/국물요리
- 2016. 9. 19.
굴이 들어간 수제비 만드는법
추석 지나고 추워진다고 하더니,
어제 새벽에 추워서 이불도 꺼내고 옷도 주섬주섬 챙겨 입었어요.
덥다덥다 했는데, 이 더위도 결국 지나가는 군요.
날이 싸늘해지니 아침에 따뜻한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아침은 굴을 넣은 수제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제비 만드는법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함 보세요.
통통한 굴과 쫄깃한 수제비, 따끈한 국물까지
싸늘해진 요즘같은 아침에 먹기 딱 좋아요.
수제비는 이렇게 포장으로 팔아요.
예전에 밀가루나 쌀가루로 직접 밀어서 만들었지만,
요즘은 이렇게 포장되어 나오니 라면만큼이나 간편하게 끓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전 냉동된 한살림 우리밀 수제비를 샀는데,
시판 어떤 수제비보다 얇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아요.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진다고 하니 국물맛이 관건이에요.
수제비맛있게끓이는법 중 가장 중요한 게 육수,
멸치, 건새우, 대파, 양파, 자투리 채소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 준비합니다.
육수에 애호박 넣고, 수제비도 덜어서 넣어줍니다.
수제비 적당량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채소가 부족하다고 늘 말하는 옆지기 잔소리덕에
어제 데쳐놓은 청경채도 넣고,
냉동굴도 깨끗하게 씻어서 넣어주세요.
계란 하나 깨서 넣고, 간도 맞추고, 깨도 갈아넣고 후추도 넣어주세요
전 늘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해요.
깔끔하게 드시려면 소금간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한 그릇 그득 담아주면 따끈한 국물 떠마시면서 속이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쫄깃한 수제비도 맛있고, 자투리채소 중 알배추와 청경채도 맛있네요.
수제비에 부족한 영양을 굴과 계란으로 채워줬는데,
다행히 굴을 오래 끓이지 않아 그 향이 살아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전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옆지기는 굴도 해산물도 좋아하지 않아서 반기지 않네요. ㅜ
담에 닭육수로 해서 담백하게 끓여줘야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하늘이 정말 멋지지 않았나요?
'뭐가 제일 좋아?' 라고 물으면
어느새 '맑은 공기'라고 대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요.
요즘만 같으면 캐나다 부럽지 않네요.
태풍도 잠깐 일텐데 이 순간을 즐겨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