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끓이기 / 남편의 집안일(수란까지는 바라지 않아)

라면끓이기 / 남편의 집안일(수란까지는 바라지 않아)


라면끓이기 / 남편의 집안일(수란까지는 바라지 않아)


주부에겐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어떤 날이 존재하죠.

그 어떤 날에는 옆지기가 한상 거하게 차려주면 좋으련만... 

이라는 헛된 꿈은 버리고,

라면이라도 순순히 끓여주는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래서 가끔 마트에서 새로나온 라면있음 하나씩 골라 담기도 해요.

라면은 '먹자'라는 말이 떨어지면 손가락 하나 까닥안해도

그냥 가서 먹기만 하면 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이죠.


어느 이웃님 옆지기처럼 수란까지 바라는건 욕심이겠지만,

쬐끔만 업그레이드 하면 안되겠냐규~


오늘은 직접 라면끓이면서 포스팅하게 사진도 찍으라고 했더니, 순순히 알았다고 하네요.

^^;;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풀무원에서 나온 라면이라는데, 라면을 튀기지 않은 생라면이래요.

시식해보니 뭐 특유의 라면냄새가 거의 없더라고요.

좀 비싸네 하다가, 세일이라니 바로 덥석~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칼로리도 괜찮고, 무첨가~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이쁘게도 놓고 사진 찍었네요. ㅋ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끓는물에 건더기와 면을 넣고,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중간에 물은 버리고 남은 분말스프를 넣었어요.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짜짜~ 뭐 이런 라면은 나중에 조그만 기름스프 같은 걸 넣잖아요.

이건 그게 오징어먹물이라 까맣더라고요.

옆지기에게 오징어먹물올리브유를 넣는 장면은 왜 안찍었어? 라고 물으니

바쁜데 그걸 언제 찍어~ 살짝 짜증이 묻어나더군요.

ㅠㅠ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생각보다 특유의 라면맛이 안나서 그런지 속은 괜찮네요.

'요리하면서 사진찍기 힘들지' 라고 물으니 정말 귀찮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해줄거야?' 라고 물으니 귀찮지만 원한다면 해준다네요.

나름 선방~ ㅋ


라면시식기_남편의라면끓이기

남은 양념을 리츠에 얹어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확실히 양이 적어서 저거 하나먹고 남은 과자까지 먹고...


아~ 이제품 제가 돈주고 샀어요. ㅎㅎ


옥수수스프와샐러드와빵

빵돌이 옆지기가 오랜만에 옥수수스프와 빵으로 식사를 대접하니 얼굴에서 미소가 번지네요.

하트 뿅~ 날려주는 센스까지

나도 이런거 받고 싶다규~
이젠 라면말고 쬐끔쬐끔만 업그레이드하자고 진정 말하고 싶다규~
이글 읽으려나...


날씨가 산책하기 좋아서 가슴이 콩당콩당 하네요.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왔나봐요.

이리 가을이라 느꼈으니 수줍은듯 가을은 바로 도망가겠죠.

도망가기전에 그 아름다운 손 잡고 '좀만더 좀만더' 라고 말하고 싶네요.

충만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느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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