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 라면 먹기(짜파게티)
- 요리/매일반찬
- 2013. 2. 27.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 라면 먹기(짜파게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어요.
꼼짝하기가 싫죠. 외식하러 나가기도 싫은 날 말이죠.
그래도 맛난 건 먹고 싶은데, 왜? 꼭 이런 날의 맛난건 인스턴트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건강상 라면을 끓여줄 수 없고, 남은 밥에 남은 반찬 차려주고~ 미안~
전 그냥 간단히 라면끓여 먹어요. 참 편해서 좋아요.
건강을 떠나면 노력대비 맛도 좋죠.
이렇게 김치 올려 먹는 짜파게티가 맛나네요.
아무것도 정말 하기 싫은 날 - 나만 인스턴트 먹는 날
아무것도 하기 싫어~ 꼼짝하기 싫어~
가스렌지도 더럽고, 상황에 맞는 손잡이가 덜렁거리는 낡은 냄비 하나 꺼내
라면 물을 올려놓지요.
라면 봉지 사이로 나오는 특유의 라면냄새를 맡으며
보글보글 끓는 물에 라면을 넣습니다.
잘 끓어라, 면발이 쫄깃하기 위해서 면발을 계속 들어줘라~ 다 필요 없고요.
물 대충 따라내고 분말스프 투하~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잘 익은 김장김치에 먹기 시작해요.
김치랑 먹은 자파게티는 맛나요.
특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더욱 맛나요.
게눈 감추듯 걍~
깨끗이 먹었어요. 설거지도 간단하겠죠.
오늘도 한끼 라면으로 패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가끔 라면을 끓여 먹더라도 게으른 주부라고 놀리지 말기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