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할머니 해주시던 닭도리탕 맛! / 영통맛집 영통닭도리탕
- 일상
- 2015. 3. 12.
어릴적 할머니 해주시던 닭도리탕 맛! / 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미소짓는 하루!
[영통맛집, 영통생태찌개, 영통닭도리탕, 영통얼큰두루치기, 영통김치찌개]
꽃샘추워로 칼바람이 마구 불던 어제 수원에 다녀왔어요.
칼칼한 음식을 잘하는 누룽지라는 곳에서 닭도리탕을 먹고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마치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닭도리탕을 먹은 기분이었답니다.
같이 나온 반찬들의 맛부터 닭도리탕안의 쫀득쫀득한 닭살까지 옛맛 그대로였네요.
구수한 입담의 사장님과 매운거 잘 먹지 못하는 저희에게 '많이 맵지 않지요?'라고 물으시는 사모님~
챙겨주시는 마음이 우리네 부모님 같아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사장님의 재밌고 구수한 입담 한번 들어보실래요?
(사장님의 입담은 파랑색으로...)
가게 전경이에요.
김치전부터 다양한 메뉴에 술한잔 생각나게 한답니다.
수원 영통역 근처 먹자골목안에 있어서 찾기는 쉬웠답니다.
아래 자세한 위치와 전화번호 알려드려요.
수원영통 누룽지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1009-2 매장전화 : 031-204-8818
100% 단골장사라는 사장님의 말씀처럼 초저녁인데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안 맵게 해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깔끔해보이는 닭도리탕이 나왔어요.
맞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도 하나씩 나왔습니다.
도토리묵에 깻잎을 이쁘게 깔아주시는 사모님의 센스~
칼칼하게 매운 닭도리탕에 무생채가 참 시원하니 맛있네요.
잘 익어 맛있는 깍두기와 완전 어릴때 먹던 바로 그 소세지계란부침~
"매운거 못먹어요?"라며 사장님이 말을 건네신다.
이 고추는 내가 농사지어서 가져온건데, 맛있는데...
이거 청양고추라 맵다고 조심하라고 말씀하시고 가신다.
청양고추인줄 모르고 먹었다가 큰 일날뻔했어요. 사장님의 배려가 감사하죠.
어머~ 밥에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있어요.
완전 반숙~ 진짜 맛있네요.
하지만 밥이 좀 심하게 된밥이라~ 소화가 안될판이에요.
나중에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
오늘 마누라가 병원에 가는 날이라 아무래도 자기가 밥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는데,
물을 잘 못맞춰 된밥이 되었다고 머리를 극적극적 하신다.
하하하~ 살짝 귀여우신 사장님 ^^
이제 보글보글 맛나게 끓고 있는 닭도리탕을 먹을 시간이에요.
닭살이 쫀득쫀득 한 것이 요즘 나오는 부드럽기만 한 닭이 아니더라고요..
닭의 양도 푸짐하고 이건 작은 닭도 아니고,
어릴적 시골에서 할머니가 직접 잡아주시던 그 쫀득한 닭맛이었어요.
맵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사모님~ 맛있게 맵다고 맛있다고...
곁에서 한마디 거드시는 사장님~
"우린 캡사이신 안쓰고 육수 자체가 맵다고, 닭도 하림만 쓰고, 크기도 1.4kg 이상만 쓴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신다.
"와~ 정말요" 라는 나의 말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믿지를 않아" 하시며, "우린 쌀도 친환경쌀을 쓴다"고 하신다.
"와~ 진짜요?"
이내 사장님은 주방에 들어가시더니 쌀포대를 들고 나오셨다.
"내 고향이 부안이야. 그쪽에서 가져오는 친환경 우렁이 쌀이지. 봐!"
제초제 없는 쌀이다. 이런 식당 드문데...
"우리 가게는 다 국내산인데, 해산물때문에 100%가 아니야 그래서 98%라고 쓴거지."
진솔하신 사장님~ 하하하
메뉴판 위에 걸린 사진 하나~ 신민아 옆에 자기 사진을 합성하셨단다.
슬쩍 사모님을 쳐다보시는 사장님~
하하하
"내가 인테리어만 30년을 했다. 이것도 내가 직접 쓴 메뉴판이다."
가게 이곳저곳을 설명해주시는 사장님~
오랜만에 옛추억이 떠오르는 음식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날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음식이면 영통맛집, 영통닭도리탕맛집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식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