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램] - 수신지(3그램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
- 취미
- 2017. 2. 18.
[3그램] - 수신지(3그램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
심하게 나온 배~
'배에 똥이랑 가스가 꽉 찼네요. 추석때 과식하셨나봐요. 하하하'
동네 의사가 하는 말이 기가 막히다.
난소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던 날~
마취에 빠지는 장면을 너무나 일러스트적으로 재밌게 표현했다.
6인실의 병실의 모습을 섬으로 표현한 장면도 참 좋았다.
...
홀로 난소암을 이겨낸 스물일곱 일러스트레이터의 여정!
일러스트레이터 ‘수신지’가 자신의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3그램』.
‘3g’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로,
평범한 사람들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무게를 엄청난 삶의 무게로 감당해야 했던 작가의 통찰이 돋보이는 제목이다.
작가는 스물일곱의 추석 아침, 마치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배가 나와 있던 신체의 변화를 불안하게 바라본다.
가까운 병원을 찾고, ‘배 속에 똥이 꽉 차 있음’이라는 진단을 받은 이후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불길한 예감 속에 다시 찾아간 큰 병원에서 난소암 선고를 받는다.
암 선고를 받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변화를 겪고, 한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가발을 사고,
병문안 온 옛 애인과 재회하고, 퇴원 후 일상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슬픔 없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힘겨운 투병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