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번역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으니 한글이 어찌나 맛있던지...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작가의 문체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정말 읽을 맛이 난다.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데, 벌써 작은 방학도 지나가고 담주면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읽는 내내 가본적도 없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나 남미의 부르기도 어려운 낫선 동네가 아니라익히 내가 태어난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의 골목, 그 골목안에 자리잡은 글쓰기교실은 어딘가 익숙했다. '라이팅 클럽'에 나오는 김작가와 영인.싱글맘인 김작가에게는 '모성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엄마' 라고 영인은 말한다. 엄마라고 모두 모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
[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글, 푸른숲)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영화로 다 본 내용이지만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과 영화의 장면이 겹치면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은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 나서 책을 읽게 되니 좀 더 장면들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만으로 느낄 수 없었던 뭔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었다. 사형수인 윤수의 삶에 정말 절망감을 느끼고 이 사회에 회의가 밀려왔다. 문유정의 겪은 일들을 보며 지식층과 가진 자들의 위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둘 다 골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런 절망의 삶을 살다가 실수를 하게 되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