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쑥이 들어간 부침개, 쑥부침개
- 요리/베이킹·간식
- 2017. 4. 18.
비오는날 쑥이 들어간 부침개, 쑥부침개
어제는 날이 흐리더니 봄비가 주적주적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잔뜩 흐린 하늘에 비소식이 있어요.
봄비에 벚꽃잎은 거의 떨어지고, 봄바람은 세차게 붑니다.
세찬 바람에 창문이 덜컹~ 먼곳 어딘가에서 나를 생각하나봅니다.
나태주의 시가 생각나네요.
오늘은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ㅋ
라디오에서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가 나오는데, 오랜만이네요.
쑥부침개 부쳐서 나른한 오후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비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부침개에요.
쑥과 요즘 저렴해진 파프리카 썰어넣고,
우리밀가루와 찹쌀가루, 육수 소금, 참기름 넣어서 만들어줍니다.
부침개는 청양고추 한 두개는 넣어야 맛있지만,
저희집은 매운 걸 못 먹어서 패스~
스텐팬 물방울 똥그르르 굴러다닐 정도로 예열한 후 부쳐주셔야 해요.
반죽을 최대한 얇게 펴고,
부침개는 반죽이 묽고 최대한 얇게 부칠 수록 바삭하고 맛도 있어요.
윗쪽의 물기가 거의 사라질 즈음 뒤집어 줍니다.
저희집은 부침개나 전 부칠 때 늘 찹쌀가루를 넣어요.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고, 옆지기 체질에도 찹쌀이 잘 맞거든요.
초간장 만들어 방금 부쳐낸 부침개를 먹는 게 가장 맛있지요.
한 장 다 먹고, 두번째 쑥부침개~
노릇노릇하니 맛나게 잘 부쳐졌습니다.
부침개가 바삭하니 완전 맛있어요.
저녁 나절엔 친구 불러내서 오랜만에 소주한잔 기울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뎅탕도 먹어보고 말이죠.
역시 비가 오는 날에는 부침개와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장마철이 아닌게 다행인가요. ^^
되려 장마 때에는 눅눅한 집이 싫어서 빵을 만들며 오븐을 돌려요.
그러면 확실히 좀 더워지긴 하지만, 집이 좀 쾌적해지죠.
날이 꿉꿉해서 그런지 자꾸 밀가루 음식이 생각나는 어제였습니다.
오늘도 자꾸 꽈배기가 생각나는 겁니다.
시장통에서 기름에 갓 튀겨낸 꽈배기 말이에요.
조만간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맛난 점심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