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추석 송편 만들기(삼색 송편 레시피)
- 요리/베이킹·간식
- 2013. 10. 1.
한가위 추석 송편 만들기(삼색 송편 레시피)
예전에는 명절 전에 재래시장에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죠.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사람 구경하게 되네요.
하지만 올해는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정말 여차하다가 소매치기당하기 십상이겠더라고요.
방앗간 달린 떡집만 들렸다 바로 와 버렸네요.
휴~
떡집에서 만들어진 송편을 살까 고민하며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만들어진 송편 1kg에 만원부터 만삼천원까지 팔더군요.
쌀은 국산이라고 말은 하지만, 나머지 송편소나 다른 것은 그냥 웃더군요.
차라리 만들어 먹자.
쌀가루는 파는지 물어보니 마지막 한 봉 남았다고 하더군요.
1.2kg 6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6천원이면 제법 양이 나오고 집에서 좋은 재료로 안심하고 만들 수 있으니 좋아요.
올해 만든 송편이네요.
국산 참깨와 국산 볶은콩가루에 맛난 꿀 잔뜩 넣어서 송편소가 참 맛있어요.
^^
몇 년 전에 만든 송편입니다.
올해는 예쁘게 만들기 포기하고 그냥 막 만들었지만, 맛은 더 좋았어요.
예쁜 딸 안 낳기로 했습니다.
삼색 송편 레시피
재료: 솔잎 적당량, 기름(참기름 1T + 식용유 1T)
흰색송편: 멥쌀가루 2컵, 물 3~4T
단호박송편: 멥쌀가루 2컵, 단호박가루 1T, 물 4T
쑥송편: 멥쌀가루 2컵, 쑥가루 1T, 물 3~4T
소: 볶은 깨 1컵, 황설탕 1/4컵, 콩가루 1/2컵, 꿀 4~5T
대나무 찜틀에 시룻밑을 깔고 솔잎을 깐 후 송편을 올려 김이 오른 찜솥에 20분간 찝니다.
따끈따끈 맛있는 떡 만들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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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에서 사온 습식 쌀가루와 집에 있던 건식 쌀가루를 해동합니다.
모두 포슬포슬 잘 해동되었네요.
단호박가루와 백련초가루, 쑥가루 대신 솔잎가루를 준비했습니다.
솔잎가루는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나더군요.
솔잎가루 쓰지 마세요. ㅎㅎ
쌀가루와 백련초가루에 반죽하기 좋은 적당량의 물을 넣어 주세요.
책에 쓰여 있기는 5T 정도라지만 전 더 많이 넣었어요.
건식 쌀가루는 이미 물을 주었다지만 그래도 물을 많이 먹네요.
각 반죽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마르지 않게 비닐을 덮어놓고 조금씩 떼어서 만드세요.
송편소 준비합니다.
볶은참깨, 황설탕 대신 흰설탕, *살림표 볶은 콩가루
모두 믿을 수 있는 국산이네요.
참깨를 갈아서 설탕과 볶은 콩가루를 넣어서 꿀로 농도를 조절합니다.
이 비율로 만든 송편소는 참 맛있네요.
달달한 것 좋아하는 옆지기님 성화에 꿀을 조금 더 넣었답니다.
빨리 만드느라 대충 만두 빚는 듯한 모습이 되었네요.
송편소를 듬뿍 넣어주면 아주 맛나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이렇게 꾹 눌러주고 마무리
그냥 이런 모양이 나와요.
뭐 나름 귀엽네요. 찜통에 쪄주면 됩답니다.
솔잎과 대나무찜틀은 없어서 생략~
김 오른 찜기에 넣어서 20분 정도 찐 후 5분 정도 뜸 들였어요.
잘 쪄진 송편에 기름칠을 하고
한 김 식힌 후 한 번 먹을 분량씩 냉동실에 넣어 보관합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자연해동 한 후
살짝 쪄 먹으면 방금 찐 것처럼 맛있어요.
냉장실에 보관한 떡은
쪄도 굳은 느낌도 있고 맛도 그렇고, 소화가 잘 안 될 듯합니다.
어때요. 삼색 송편 색 예쁘게 나왔죠.
송편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드라마 한 편 보면서 식구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송편소를 듬뿍 넣어서 아주 고소하고 맛나답니다.
위 안 좋으신 분들은 떡도 안 좋아요.
송편도 떡이니 꼭꼭 오래 씹어주셔야 소화가 잘됩니다.
그래도 참깨는 영양도 좋고 소화가 잘 되니 좋아요.
언제부터 떡집의 떡이 잘 굳지 않더군요.
유화제를 넣어서 그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떡은 정말 소화가 안 돼요.
이제 집에서 믿을 수 있는 좋은 재료로 안심하고 만들어보세요.
추석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