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화] 쿨보이 (사소 요코 지음,이경옥 옮김,생각과 느낌) 한 손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책, 이런 책은 마치 산 속을 산책하다 나뭇잎 한 장을 주워들어 나뭇잎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 같다. 쿨보이. 일본에서는 '낙원을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치 한편의 일본 영화를 본 듯 뻔하지만 수작이다. 반전이 좋은 동화책이다. 쿨보이의 낙원 만드는 법(옮긴이의 말) 이 책은 일본에서 '낙원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청소년 소설로, NHK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청소년들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낙원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 한다. 또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 근심 걱정..
[책·동화] 해일 /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치는 책 (펄벅 지음, 류충렬 그림, 내인생의 책) 무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펄벅이 쓴 동화다.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표지의 소 타이틀처럼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치는 책'이다. 난 아직 실제 죽음을 목격하지 못했다. 다행이라고 말해야 되나. 그래서 아직도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앉은 자리에서 3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에서 솔직히 강인하고 듬직한 아버지가 부러웠다. 우리 세대는 산업화로 말미암아 거의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자랐다. 자라나는 성장기 때의 아버지는 정신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동화] 요술 손가락 (로알드 달 글, 퀜텐 블레이크 그림, 열린어린이) 작가 로알드 달의 글에 딱 맞은 그림, 퀜텐 블레이크는 환상궁합이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에 통쾌한 이야기, 딱 어우러지는 그림들, 멋지다. 요술 손가락!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리저리 생각하다 마지막 장의 옮긴이의 생각이 맞는듯하다. 화가 날 때 요술 손가락을 쓰게 되는데 그것은 분노다. 분노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세상을 바꿀 힘도 된다는 것! 요즘 같은 시국에 나도 요술 손가락이 있으면 좋겠다. 쓸 일이 많을 듯해서...하일라이트 : 사냥꾼이 들오리로 변한 뒤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장면 기 : 옆집 사는 그레그씨 부부와 월리엄,필립 형제는 사냥을 좋아한다. 어느날 어린 사슴사냥을 하고 돌아온 그들을 보고..
[책·동화]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글, 조미자 그림, 주니어랜덤) 마당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 반가움과 기대감으로 책을 접했다. 좀 들여다보니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글이었다. 건망증이 심한 작가와 그 작가가 그린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인 깜지(생쥐)! 그들은 유럽에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동화마을을 찾아 여행한다. 피터팬, 비아트릭스 포터, 피노키오, 삐삐, 안데르센까지...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성장해가는 깜지를 볼 수 있었다. 익히 우리가 아는 동화를 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신선함, 매력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왠지 책이 잘 읽혀지 않았다. 몰입도가 낮고, 무언인가 빠진 듯한... 황선미다운 특유의 탄탄함이... 나는 책 속에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참 좋아..
[책·동화] 미하엘 엔데의 마법학교 (미하엘 엔데 글, 카트린 트로이버 그림, 푸른숲) 그림은 좀 맘에 안 들지만, 미하엘 엔데니깐 마법학교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소원만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나라! 그 소원의 나라에 공식초청을 받은 화자, 소원의 나라의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된 쌍둥이 남매 말리와 머그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원의 나라, 이 마법학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마법 지팡이라던지 마술 암호, 약초 그런 것들로 마법을 배우는 학교가 아니었다. 소원을 비는 힘이 아주 강한 특별한 아이들만 다닌다는 마법학교는, 무언가를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깊이 소원할 수 있어야만 입학할 자격을 준다. 소원을 비는 힘, 마법을 부리고 싶은 사람은 소원을 비는 ..
[책·문학] 파이 이야기 (얀 마텔 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작가정신)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책이었다. 바다 위 작은 보트, 그 끄트머리에 호랑이가 앉아있다. 방금 무언가를 먹었는지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다. 그 앞에 호랑이가 방금 먹다 남긴 듯한 얼룩말의 시체. 바다 위 작은 보트에 호랑이라...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묵직한 책을 들고 책 안의 그림들을 보니 유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어떤 시선이 있었다. 호기심이 이내 나를 책 속으로 인도했다. 또 다른 시선인 화자인 파이, 긴 시간을 호랑이 함께 바다 위를 표류하는 16살의 인도소년 파이의 이야기였다. 초반에 나오는 파이의 종교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신을 사랑한다는 파이는 비난받으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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