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한 명절음식 뒤 김치얹은 고구마 먹기
- 요리/베이킹·간식
- 2016. 2. 10.
느끼한 명절음식 뒤 김치얹은 고구마 먹기
명절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벌써 출근할 거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오는 분도 계시고,
명절내내 먹었던 느끼한 음식덕에 뭐 다른건 없나 싶으신 분도 계시고,
전 흰밥에 김치가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아침은 간단하게 김치얹어 고구마로 해결했어요.
이렇게 담백하게 먹으니 그나마 느끼했던 명절음식들이 가라앉으며 속이 편하네요.
오늘은 전자렌지로 고구마를 쪄서 김치 얹어 먹은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
동네 마트에서 사온 호박고구마에요.
깨끗하게 씻어서 젖은 행주위에 올려서 전저렌지에 돌려줄거에요.
이렇게 젖은 행주로 잘 감싸서 전자렌지에 8분 정도 돌리면 되니 참 편해요.
뒷베란다에 있던 백김치 드디어 개봉했답니다.
아삭아삭 시원함이 느껴지시나요?
작년 김장은 *근시러님의 백김치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완전 맛있게 담가졌어요.
아는 동생이 준 김치, 시어머님이 만드셨다는데, 완전 전라도식 김치에요.
젓갈이 듬뿍 들어간 전라도식 김치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데, 전 해산물을 좋아해서 이 김치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친정엄마 살아계실때는 이런 김치도 아빠 때문에 만들어주시기도 하셨는데...
이제 저런 손맛나는 김치 맛보기 어려운데... 친정엄마가 그리운 날입니다.
제가 만든 백김치와 빨간 김치 썰어서 준비해 두니, 고구마가 다 쪄졌어요.
젓가락으로 쿡 찔러보니 쑥 들어가네요.
8분하고 3분 정도 더 돌렸어요.
냄비에 찌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군고구마같은 맛이 살짝 나서 저희집은 이렇게 먹는 걸 선호해요.
오늘 아침에 차려낸 식탁이에요.
단백질 부족하니 닭고기장조림 조금, 해조류 필요하시다니 다시마와 된장 조금,
그리고 김치와 고구마로 아침은 담백하게 먹어주니 속이 편하네요.
호박고구마인데, 맛의 차이가 좀 있어서 아쉽지만,
껍질 잘 벗겨서 옆지기 한 입~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백김치 올려서,
매콤하면서도 젓갈의 감칠맛에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김장김치 하나 올려서...
이렇게 맛나게 김치와 고구마로 아침을 해결했어요.
사실 고구마보다 입에서 김치만 땡겨서 김치만 좀 먹었더니 입이 짜긴 해요. ㅎㅎ
저희 시댁은 명절이라고 음식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딱 그날 한두끼 먹음 끝나게만 하시거든요.
사실 그리 느끼할 건 없어요. 명절내내 먹는 건 아니니 말이죠.
그래도 평소 많이 먹지 않은 고기류, 전이나 튀김, 기름기 많은 잡채까지...
맛은 있으나 평소보다 확실히 느끼하긴 해요.
이런날 김치얹은 고구마 어떠세요.
이웃님들도 오늘 점심은 간단히 고구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