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냐의 유령] 오싹하고 재밌는 청소년 그래픽노블 이민 온 소녀 아냐의 자충우돌 이야기~ 청소년 이야기라고 해서 식상할 것 같지만, 의외의 소재로 재밌게 읽었다. 길을 걷다가 우물에 빠진 아냐 그 속에서 유령을 만난다. 그 유령으로 인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생각보다 긴장감도 있고 불안했던 그 시기의 심리도 잘 표현되었다. 표지 또한 멋지게 잘 나왔다.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냐~ 캐릭터가 어떤지 상상이 된다. 우물에 빠져 유령을 만나게 되고, 이쁘냐고 묻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조된다. 아냐는 말했다. "아주 끝내주게 예뻐요. 상상도 못할 정도로요." 하하하 우물에서 만난 유령은 결코 착하지 않고, 하지만, 아냐는 유령을 울게 만들었다. 가볍게 잡은 책이 나의 불안하고 불만 ..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책을 안고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마스다미리의 책를 읽으면 '나도 이런 느낌이 있었지', '아~ 맞다. 이랬었지.', '아~ 나도 이런 생각했었는데'... 이렇듯 평소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런 생각과 느낌을 만화의 장점을 살려서 상황으로 잘 표현되어 놀랍기까지 하다. 마스다 미리는 분명 메모광일듯~ '수짱 시리즈' 중 4번째 책에 드디어 남자가 나온다. 수짱과 썸따던 서점직원 '쓰치다' 다시 그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 기뻤다. 큰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울타이밍을 놓쳤다라든지, 다가오는 여자는 마다하지 않고 만나는 일은 역시 남자구나야~ 생각이 들기도~ ㅋ '7년 동안 매일 같은 집으로 돌아오는 내인생의 의미는 뭘까'라는 생각이..
[삼십 살] 서른 살 생계형 만화가의 솔직담백한 일기장 서른 살이 아니라 삼십 살이다. 음~ 처음에 순간 책표지색도 그렇고 삼겹살인줄 알았다. ^^;; 서른 살이라는 시기를 겪는 많이 사람들의 고민과 갈등들이 만화에서도 읽혀진다. 너무나 솔직하고 황당하기 까지 한 앙꼬라는 만화가는 생계에 허덕임에도 뚝심있게 자기가 하는 일을 밀고 나가는 저력도 멋지고, 일기답게 주위를 관찰하는 시선이 진솔하고 감동적이다. 앙꼬라는 작가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표지~ 결혼식장에서 음식싸본 적 있는 나도 무척 공감되어서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난 들키지는 않았다. ㅋ 요가학원에서 저런 장면을 마주한다면 나도 푸하하하 하지 않았을까~ 술먹고 완전 개된적 있던 분들 많으리라~ 하고 싶은 일 하면서도 생계를 걱정하..
[노아 1권, 2권]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평범한 인간 노아 성경의 내용을 아름답고 웅장하게 문학성과 예술성을 갖춘 그래픽노블로 재해석한 수작이다. 인간의 탐욕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사실적으로 잘 다뤄진 것 같다.신의 계시를 따르려는 노아의 인간에 대한 고뇌를 잘 표현했다.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가족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결국 노아는 인간의 존속을 선택하며 다시 한번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는 장면에서 희망을 본다. 그 옛날의 탐욕과 타락의 모습이 지금도 변함없이 반복되는 현실이 답답하다.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타락으로 향해가는 모습이 현재 우리사회의 가슴아픈 사건사고들을 만드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저자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2010년 작품성을 인정받은 '블랙스완'을 만든 감독이다.그는 선댄스영화제 최..
[아무래도 싫은 사람] 진솔하고 담백한 '마스다 미리'의 만화 일본 30대 싱글 여자들의 정신적 지주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미리!왜 이리 화려한 수식이 붙을까 싶지만,그의 모든 책을 보고 나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솔하고 담백한 그의 글과 그림들~나는 그의 거의 모든 책을 섭렵하기에 이르렀다.섬세하고 소심하고 상처받기 받기 쉬운 여성들만이 느끼는 내면의 면밀한 이야기에 많이 공감된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여서 그런가 정서가 비슷해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남는다. 이번 '아무래도 싫은 사람'도 무척이나 공감되는 이야기다.서평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다. 유독 신경 쓰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카페 주인의 딸인 무카이. 무카이는 늘 손님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의 뒷담화를 입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