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만들기와 무말랭이밥
- 요리/저장음식
- 2016. 4. 8.
무말랭이 만들기와 무말랭이밥
소화력 떨어지는 분들에게 무를 추천해요.
특히 무밥이 소화가 잘 되는데, 그 물컹한 식감을 옆지기가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무를 말려서 넣어보면 어떨까하고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겨울무가 맛있기도 하고 무를 말리니 당도가 올라가서 밥이 참 맛있어집니다.
식감 또한 일반 무밥의 물컹한 식감이 아닌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쫄깃한 식감이 되니 잘 먹더라고요.
무말랭이밥 생각보다 맛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이제 이 맛난 겨울무도 끝나가니 아쉽기만 합니다.
생협에서 주문한 제주무도 달달하고 맛있어서 무말랭이 만들어봅니다.
뚜걱뚜걱 썰어서 식품건조기에 쭈욱 펴서 말려봅니다.
신혼 때 김장무렵의 맛난 무를 사다가
실에 꿰어 무말랭이 만든다고 아파트베란다에 걸어 말렸어요.
근데 곰팡이가 피어서 다 버린 적도 있었지요.
식품건조기 있으니 참 편하네요.
소리가 좀 요란해서 가장 끝방으로 옮겨서 45도에 5시간 정도 말렸어요.
2시간 정도 지나니 꾸덕꾸덕 말라가요.
5시간 정도 지나고 늦은 밤이라 방바닥에 펴 놓고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꽤 말라 있네요.
아침에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으로 옮겨서 바싹 말려주세요.
오후 나절 되니 거진 다 말랐어요.
햇볕에 말리면 영양적인 면에도 좋을 것 같은데,
요즘 공기가 안 좋아서 창문은 열지 못했어요.
ㅠㅠ
지퍼백에 잘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밥 할 때 무말랭이를 넣어줍니다.
무를 말리니 당도가 올라가서 밥이 달달해졌어요.
물컹한 무밥 싫어하던 옆지기도 적당히 부드러워진 무를 잘 먹네요.
이렇게 스텐통에 먹을 밥 덜어놓으면 하루 세끼가 지나면 모두 사라집니다.
무말랭이밥이라 무밥처럼 양념장 넣어서 슥슥 비벼 먹어도 되지만,
저희 집은 그냥 먹어요. 맨밥처럼 그냥 먹습니다.
특히 요즘 많이 먹게 되는 달래양념장 넣어서 먹음 맛있을 것 같아요.
무말랭이를 넣어서 밥을 지으니 달달한 무말랭이밥이 되었어요.
확실히 맛도 있지만 소화도 잘 되어서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하게 될 것 같아요.
벌써 금요일, 오늘도 역시 공기는 정말 좋지 않아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마스크 쓰고 나갈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하네요.
꽃놀이에 마스크라니 슬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