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김장! 백김치와 석박지 1탄!
- 요리/저장음식
- 2015. 12. 3.
2015년 김장! 백김치와 석박지 1탄!
오늘 정말 눈이 많이 오네요.
이렇게 하루 종일 눈 내리는 건 어릴적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날은 춥고 길은 밀리지만 창밖의 눈 쌓인 산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워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다가 뚝 그치더니 어느새 햇살이 환하게 들어와요.
찰라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뒤돌아서자마자 바로 어두워지더니 다시 눈이 쏟아지네요.
내 눈엔 아름답지만, 누군가에겐 고통이 되지 않기를...
김장들 담그셨나요? 전 올해 조금만 담기로 해서 배추 6포기만 주문했어요.
그것도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백김치로 담가 보았답니다.
식구도 많지 않고, 이젠 김치보다 샐러드를 더 선호하는 식구들덕에 김장의 수고로움은 덜었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져요.
그외 생강과 말린 구기자, 볶은 소금, 찹쌀가루, 양파 아침에 한살림가서 사왔어요.
올해는 배추가 좀 큰놈이 섞여서 맛이 어떨지 걱정이 좀 되네요.
시간 걸리는 것부터 부지런히~ 배추 4등분으로 잘라주고,
작년엔 절임배추 사서 만드니 참 편했는데, 올해는 그냥 배추 절여봅니다.
자다가 배추 하나하나 뒤집는게 귀찮으니~ 습식으로 김장비닐 이용합니다.
물과 천일염 5:1 의 비율의 물에 배추를 적셔서 김장비닐에 차곡차곡~
배추의 자른면이 위로 가게 넣고, 물도 모두 넣어서 비닐 꽁꽁~ 케이블타이로 묶어주세요.
전 모두 18시간 정도 절인 것 같아요.
베란다에 두고 잤는데, 담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서 배추가 절여지질 않아서 3시간 정도 더 절였어요.
물론 중간에 비닐은 뒤집어 주셔야 윗쪽 배추도 절여지지요.
이제 또 시간 걸리는 무 절이기~
이번엔 새로운 레시피로 도전중이라~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무 하나만 만들어봅니다.
설렁탕집 무처럼 설렁설렁 썰어주세요.
이렇게 무 하나에 볶은소금 한 수저 넣고 하루 꼬박 절이는데,
중간에 물기 좀 빼서 냉장고에 넣어 하루정도 물기를 완전히 빼주세요.
물기빼고 해도 물이 한강~
또 시간 걸리는 것 한가지~ 육수 끓여줍니다.
이번에 제가 따라한 레시피는 당근시러님의 백김치와 석박지~
최근에 책도 내셨던데, 저도 한 권 살까 고민중이에요.
육수 끓는 동안~ 쪽파는 한단 더 살걸 후회하며 다듬어줍니다.
맛나게 육수가 마무리 되었으니~
찹쌀가루 넣어 김치풀을 쑤어줍니다.
김치풀과 육수, 고추가루, 마늘, 까나리, 새우젓, 사과와 양파를 갈아 넣어 석박지 양념 만들어줍니다.
이어서 백김치 양념 만들어줍니다.
무 하나 채썰어 넣고, 쪽파, 김치풀, 소금, 새우젓, 마늘, 실고추와 석이버섯을 넣어서 미리 김치소를 만들어줍니다.
이대로 뚜껑 덮어서 양념을 냉장고에 넣고 잤어요.
1차 마무리~ 내일 배추 다 씻고 물기빼고 양념 다 만들어 놓았으니 버무리기만 하면 끝~
예전에는 어떻게든 하루에 다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이젠 그럼 몸살이 오더라고요.
적당히 요령껏 일해야하는 나이~
올해는 생전처음 구기자도 넣어보고, 석이버섯도 넣어보고,
석이버섯은 참 구하기가 어려워서 시장 건어물상에 가서 간신히 구해서 사왔네요.
석박지는 이미 덜어서 꺼내 먹기 시작했고, 맛있어요. ㅎㅎ
백김치는 아직 꺼내 보진 않았어요.
이제 나머지는 곧바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